최신글1047 156호(2025.4.25 발행) 2025. 4. 25. 뿌리 2025. 4. 25. 4월은 갈아엎는 달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내 고향은강 언덕에 있었다.해마다 봄이 오면피어나는 가난. 지금도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무너진 토방가선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 것들. 미치고 싶었다.사월(四月)이 오면산천(山川)은 껍질을 찢고속잎은 돋아나는데,사월(四月)이 오면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우리네 조국(祖國)에도어느 머언 심저(心底) , 분명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사월이 오면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東學)의 함성,광화문(光化門)서 목 터진 사월의 승리(勝利)여. 강산(江山)을 덮어, 화창한진달래는 피어나는데,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享樂)의 불야성(不夜城) 갈아엎었으면갈아엎은 한강연안(漢江沿岸)에다보리를 뿌리면.. 2025. 4. 25.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