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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무지몽매한 상태로 행복하게 죽는 것보다 무지몽매함에서 깨어나기 위하여 불행한 것이 더 낫다 - 요가난다의 지혜 중에서 깨어있음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깨어있음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곧 오월입니다. 2020. 4. 28.
<제95호> 지랄탕 한 모금 하실래예?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4년이 넘어도 폰을 바꾸지 않고(잃어버리지 않고, 부수지 않고) 잘 쓰던 나였다. 그런 내가 1년간 사용하던 폰을 네 번 바꿨다. 하나는 재작년 여자친구와 연말 여행 중에 보도블럭 위에 떨어뜨렸는데 떨어진 각도와 세기가 매우 적당하여 액정이 산산조각 났다. 바꾸지 않고 몇 개월을 꿋꿋이 쓰다가 작년 가을이 되어서야 새로운 폰을 샀다. 그런데 얼마안가 연말 모임에서 잃어버렸다. 예전에 쓰던, 이제는 골동품이 된 손바닥 크기만한 핸드폰을 다시 서랍장에서 꺼내들었다. 세상의 외피는 5년 전에 비해 더 높은 아파트들이 스카이라인을 침범하고, 산업단지와 개별입지로 들어선 공장들이 농지를 침범하고, 세련된 곡면을 가진 자동차들이 좀 더 늘었고, 사람들의 표정은 읽을 수 없는 무언가가 된 것 같았으나 큰 변화는 없었.. 2020. 4. 28.
<제95호> 코로나19의 두려움, 그리고..._이 구원(다사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회원) 처음에는 조금 퍼지다 잦아 들 거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증가세가 멈춰 서서히 잊혀지려 할 때쯤 다시 터지기 시작한 바이러스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고 이제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뉴스/기사와 사람들의 반응이 존재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솔직히 난 바이러스 자체를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과 달리 두려움과 걱정이 나를 감쌌다. 내가 느낀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두려움은 감염이 아닌 고립과 격리이다. 난 다른 이의 지원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다. 혹시라도 증상이 있어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제대로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이 자가 격리에..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