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48 <93호> 실패(?)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 공식적인 대담에서 했던 말이다. 이해찬 대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항상 부족한 존재로 인식한다. 안타깝게도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담당자들도 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장애인의 삶에서 불편한 일을 지원해주는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오히려 자신의 가치관대로 이용자(장애인활동지원업무에서 계약을 맺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의 선택에 개입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잘못된 선택’을 막는다는 이유로 말이다. 한 이용자와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있다. 최근 자립한 이용자 A는 수입이 많지 않고 임대 아파트에 산다. 그의 장애인활동지원사 B는 몇 년 뒤 임대아파트 계약이 끝나면 A가 큰 아파.. 2020. 1. 28. <93호> 그대에게 보내는 단어. 하나.윤_잔디(允)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묻습니다. 계속 쓸까요? 괜한 글로 폐 끼치고 있지는 않는지 거듭 생각해보는 시간... 그 시간을 보내고 여지없이, 일상 속에서 짧게 혹은 깊이 공책에 연필로 서걱거리는 때를 되풀이하며 보냅니다.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어떤 글을 써볼까. 저의 시간과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지나온 마음을 쌓아 당신께 보낼, 지금을 맞습니다. 올해는 자음순서대로 단어를 모아 보내봅니다. 어찌될지 어떻게 풀어갈지 아직도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한 가지씩 써내려 가다보면, 그대에게 닿을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어느 시인이 마음사전을 펴내며, 저마다 자신의 사전을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 책을 낸다는 서문을 읽고서는 아~ 그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서투른 바람을 갖기도 하였습.. 2020. 1. 28. <93호> 바로 이런 좋은 이유로_박현경(교사) ‘왜 이렇게 내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을까 생각해 본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그럴 것이다. 지금의 이 일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좋은 이유가……. 괴로워할 만큼 괴로워하고 나면, 이 일도 순조로이 지나갈 것이다.’ 2020년 1월 5일, 힘겹게 마음을 추슬러 가며 일기장에 적은 문장들이다. 마땅히 수개월 전에 해 두었어야 하는 행정적 처리 한 가지를 내가 놓쳤으며 이제라도 어서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건 2019년 12월 31일 늦은 오후였다. 겨울방학식을 마치고 조퇴했던 나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부랴부랴 학교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일주일여가 지난 1월 8일 오전에야 이 일은 해결되었다. 일을 처리하는 그 기간 내내 나는 심한 열 감기를 앓듯 .. 2020. 1. 28. 이전 1 ···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3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