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47 <제92호>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당신은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나?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제는 여성이 더 살기 좋은 시대’라고 생각하나? 지난주에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남성페미니스트 강연이 있었다. 강연자는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의 저자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였다. 책 제목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 같은가? 웃고 나서 몇 초 뒤 웃기지 않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단지 후배가 다정하게 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호감을 가진 건 아닌가 착각했던 일들이다. 책 속의 남성들은 과거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강연의 시작은 박정훈 기자가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었고 자신은 페미니즘을 잘 안다고 자부하였지만 정작 여성들의 입장에서 공감하지 못했던 자기 고백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들 누구.. 2020. 1. 8. <제92호> 시를 들려줘서 고마워_박현경(교사) ‘지각시’. 지각하면 외우는 시(詩). 우리 반 교실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다. 처음 교사가 됐을 때, 반복해서 지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자꾸 화가 났다. 그 학생들에게는 지각하는 습관을 안 고치면 나중에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등교 시간도 하나의 약속인데 약속을 계속 어기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는 등의 따분한 이야기를 격앙된 어조로 늘어놓곤 했지만, 정말로 그들의 미래가 걱정돼서 화를 낸 건 아니었다. 돌이켜 보면 내 분노의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나의 지속적인 지도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이 행동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지각을 한다는 건 내가 무능한 교사라는 증거가 아닐까? 이러다 내 통제를 벗어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 어쩌지?’ 지금 생각하면 안쓰럽고 웃음이 나온다. 자기 고유.. 2020. 1. 8. <후기> 2019 베트남 숨 평화기행 in 호치민 (3) 1.똔득탕(1888-1980) 통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첫번째 국가주석이었던 똔득탕(1888~1980)은 베트남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제1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 사병으로 징집되어 전쟁에 참전하면서 당시 러시아의 10월혁명을 보게 되었다. 그는 베트남 민중 또한 프랑스 식민지로부터 독립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1919년 프랑스 내 노동조합단체에서 노동운동을 이어오던 그는 1920년 베트남에 돌아와 베트남 내에서 노동운동에 종사하였다. 그는 1929년 프랑스 인도차이나 정부에 의해 구속당하며, 강제노동 30년형을 선고받았다. 1945년 8월 혁명당시 탈옥한 그는 1946년 하노이 정부의 중앙위원회 위원, 1949년 북베트남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1969년 9월 .. 2019. 12. 19. 이전 1 ··· 256 257 258 259 260 261 262 ···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