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79 <제84호> 시방 여기 일꾼의 짧은 글 2019년 벌써 세 번째 숨 평화기행을 준비합니다. 역사 마디마디에 새겨진 탄압과 저항의 흔적이 낯선 오늘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어떤 힘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와 무관하지 않은 과거의 현장 곳곳으로 인권의 흔적을 찾아 우리 함께 떠나요! 2019. 10. 24. <제84호> “여자문제” 가 아니라 성폭력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미투’에 가짜와 진짜가 있을 수 있을까? 왜 심석희 선수나 서지현 검사의 경우는 명쾌했는데 김지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을까?! 나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는 처음부터 확신을 갖지 못했다. 피해자 김지은이 불륜녀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성폭행을 당하고서도 그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까, 바로 문제제기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위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미처 생각도 못했고, 피해자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해 무지했다. 부끄럽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 안희정 사건을 두고 참 말들이 많다. “안희정은 진짜 나쁜 놈이다, 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김지은이 계속 그 일을 한 것은 또 다른 욕심이 있어서다, 알려지지 않은.. 2019. 10. 24. <제84호> 미투(#MeToo) : 미안합니다. 함께 투쟁합시다.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당신은 미투(#MeToo)로부터 자유로운가? 나는 아니다. 연애하면서 내 감정만 앞세우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다. 상대방이 느낄 불편함과 두려움을 철저히 내 기준에서 판단했다. 연인과 스킨십이 하고 싶을 때, 상대가 거절해도 몇 차례 요구했던 적이 있다. 강요만 하지 않으면 그것이 대화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싫으면 계속 거절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상대방은 그 때 내 태도가 너무 불편했지만,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까봐 두려워서 말 못했다고 고백했다. 난 집안에서도 장남이라는 특권을 향유했다. 가부장적인 구조 속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받는 차별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침묵했다.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몇 년 전, 여동생이 어린 시절 쌓인 .. 2019. 10. 24. 이전 1 ···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