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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호> 임계장 이야기, 경비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 이수희(충북민주언론연합 사무국장) “엉엉 울었습니다…임계장 이야기를 통해 아파트 경비원의 외침을 세상에 전했지만 들어주는 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책은 쓸모없어졌습니다… 경비원 최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죽으려고 노동한 것이 아닙니다. 이 죽음에 대해 무심하지 말아주십시오…” 를 만나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조정진 작가의 글을 먼저 봤다. 얼마 전 주민에게 맞아 부상을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최모씨의 죽음을 접한 조정진 작가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짧은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주문해 놓고 기다리던 책이 마침내 도착했다. 궁금했던 를 무거운 마음으로 펴들었다. 임계장; 임시 계약직 노인장, 고다자 ;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 ‘임계장’, .. 2020. 7. 28.
<제97호> 그대에게 보내는 단어. 다섯 번째_잔디(允) 시간의 강을 타고 유유히 흐르고 있는 우리. 여기까지 흘러, 小滿(소만)이라는 절기에 닿아 제법 우거진 초록 사이에서 하얀(흰) 꽃을 봅니다. 올해엔 특히, 쪽동백나무가 틔워낸 하얀 꽃이 제 마음에 앉았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하얀’이 아기의 순수성에 가깝다고 하면, ‘흰’은 삶의 각각의 지점에서 배움을 꿈꾸며 삶을 살아낸 사람이 낼 수 있는 순수에서 뿜어 나오는 고결함 같아요. 빈 논에 물을 담고, 그 흙을 갈고, 곱게 펴고, 어린 모를 심는 사람들을 오가며 봅니다. 기계로 모를 심은 후 한 줄 한 줄 모를 이어주는, 발과 다리가 푹푹 빠지는 무논에서, 허리 구부리고, 홀로 일하시는 분들. 배추밭에서, 혹은 사과밭에서, 부지런한 동작이지만, 고요히 흐트러짐 없이 움직이시는 어른들을 오가며 뵈면.. 2020. 7. 28.
<후기> 2020년 6.25 한국전쟁70주년 충북지역민간인학살 현장답사 *고은리 분터골 1950년 7월 초 경찰과 국군은 충북 청주 청원지역 보도연맹원 700여명과 청주형무소 재소자 300여명 등 천여 명의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집단학살한 후 남일면 고은리 분터골 일대에 암매장하였다. 2007년 7월 진실화해위원회는 사건발생 57년 만에 공식적인 유해 발굴 사업을 실시하였는데 당시 분터골 일대에서 70여구의 희생자 유해와 수십 점의 탄피, 의류 등 다수의 유품이 수습되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고은리 분터골은 한국전쟁 당시 충북지역 최대 천여 명이 학살된 민간인학살지의 현장이다. 여기 현장 표지판에는 400명 정도가 학살당했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당시 누구도 정확한 인원을 세지 않았기 때문이 이 수치도 추정치일 뿐이다. 지금 이 학살터 바로 맞은편 마을이 남일면 고은3리다. 지금.. 2020.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