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글1047

<제68회> 그리고..._잔디(允) ⁂ 나의 옛 동료. 나의 길벗. 티나수녀님과 짧은 통화. 여진을 두려워하고 있으나 수녀원에는 화분 깨진 것 외에는 괜찮다 하신다. 지진이 난 그 밤. 수녀님들은 여진에 대한 준비로 수도복을 입고 주무실 참이었으나 수녀님은 가만히 조배하시다 든 생각. 지금까지도 그분 덕분에 살아왔으니, 오늘밤 돌아가도 아쉬움 없다 여기며 말끔히 씻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편히 주무셨다고, 그것도 푹~... 다음 날 일어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번의 여진이 더 있었다고. 당신은 참 무던하시다는 이야기를 덤으로 들으셨다고... 마음 한 구석에 공포와 두려움이 남아있으나, 여전히, 연로하신, 혹은 병든 수녀님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계신다고,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하신다. ⁂ 세 살 아기를 양육하.. 2019. 10. 1.
<제68회> 작고 작은 행복_이영희(회원/청주원영한의원) 일주일에 두 번, 점심을 사먹으러 일터를 나선다. 우리가 가는 곳은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칼국수집이다. 이 동네 여러 집을 돌아다닌 후,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집 두 곳을 정했다. 이곳을 공평하게 일주일에 한 번씩 들르는 것이다. 칼국수집 메뉴가 뭐 그리 많을까 싶지만 그냥 칼국수, 김치칼국수, 칼만두, 칼제비, 해물칼국수까지 정말 종류가 많다. 우리는 항상 같은 것을 주문한다. 그냥 칼국수다. 간혹 주인할머니가 기분이 좋은 날이면 공깃밥 한 그릇을 서비스로 내주기도 하신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식당 앞 공원 햇빛 잘 드는 곳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호떡 3개를 사서 느릿한 걸음으로 일터로 돌아온다.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어.. 2019. 10. 1.
2017년 12월 소모임 일정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저녁7시 숨터 주제 : 세계인권선언문과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아니 이런 선언문이 존재하는지 아시는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 보셨는지요? 학창시절 훈육 받을 때 국민의 4대의무조항만 기억하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엄숙한 권력의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인류의 인권에 대한 약속 '세계인권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해보고 국가의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 '대한민국헌법'을 통해 여기 지금 이 땅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권력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시민을 위한 최소의 약속으로 복무하는 대한민국헌법과 세계인권선언문이 우리들 삶에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인권강독회 수요모임에 함께 하실 분들 일꾼에게 연락주세요. 인..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