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79 그래서 나는 지금 그래서 나는 지금 박현경(화가) 광주에 갔다. 전교조 5.18 청년 교사 역사 기행. 전국에서 모인 65명의 청년 교사가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을 함께했다. 5.18 민중 항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생각을 나누고,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을 참배하고, 전일빌딩과 도청 일대를 탐방했다. 모든 시간이 의미 있었지만 특히 살레시오고등학교 서부원 선생님의 강의를 잊을 수 없다. 강의 내용 중 이 두 가지 내용이 각별히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말은 강자의 언어이다.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는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혹여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채 나아갔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향이고 강자에게 유리한 방향일 것이다. ‘모든 역.. 2023. 6. 26. 어린이공원 안의 어른 점유공간에 대한 단상 어린이공원 안의 어른 점유공간에 대한 단상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어린이공원에 어른들의 점유공간이 늘어나니.... 얼마 전 아침 산책길에 마주한 용암동의 한 어린이공원의 풍경에 눈시울이 절로 붉혀졌던 적이 있다. 누가 보기에도 어린이 친화적으로 잘 조성된 공원 한쪽에는 어른들의 운동 시설과 어른들의 높이에 맞춘 잘 짜인 나무 의자와 탁자가 놓여있었다. 탁자 위와 바닥에는 담배꽁초와 술병뚜껑, 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탁자 한옆에 놓아둔 종량제 봉투에는 캔, 플라스틱 등 재활용 넘쳐나고 먹다 버린 과자에는 개미들이 새까맣게 꼬여 있었다. 청소년시설 중 체육관이 있는 규모가 큰 청소년센터도 이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어른들이 이용하지만, 점.. 2023. 6. 26. 도시에 살 권리 눈뜨고 꿈꾸는 자들이 있고, 눈 감고 사는 자들이 있었다. 도시에 살 권리 – 카를로스 모레노 이은규 일꾼 생각은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기억하건대 내 첫 생각은 ‘나는 왜 태어났을까?’였다. 답을 찾아 수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아직껏 답을 찾지 못했다. 아니 이제는 답 따위를 찾지 않게 되었다. 애초부터 답 없는 생각과 질문을 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내 생애 시간은 다른 질문을 던질 시간에 도달했다. 다른 질문? ‘어떻게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을까?’ 도시에 살 권리를 단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단숨에 읽어버렸기에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격한 감동의 쓰나미가 이 책의 순하고 신선한 고갱이 들을 순식간에 삼켜 버렸던 것이었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는 부지런하다. 기꺼이 또! (맛집이라 또! .. 2023. 6. 23.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