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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제8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19. 10. 24.

 

나는 시인의 삶을 희망해

세상에 없던 시를 쓰고 싶어

이룰 수 없는 희망이란걸 알아

나의 최고의 시는 척박한 나자렛의 예수였고

학대받은 라틴아메리카의 체 게바라였고

한 많은 조선의 아리랑 사람들

세상에 없는 유일한 시로 살고 싶어

나는 유일하지

시가 되는 사람으로 존재를 꿈꿔

이룰 수 없는 희망고문

그럼에도 사람을 향한 연민으로 삶을 살아 낼거야

마침내 시가 살 수 있게

 

이룰 수 없는 희망이란걸 알아

그럼에도

오늘 살아있음에 시를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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