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체스키크롬로프의 아침 분주하고 바쁜 준비시간을 거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조식시간이 된다. 바쁘게 움직이며 또 무얼해야할지 고개를 둘러보고 있을 때 Mr.Ree는 눈빛으로 나를 부르곤 말한다. “그냥 가만히 멈추고, 이 순간을 즐기면 돼.” 작은 나무 의자에 조그마한 방석이 있는 아담한 장소. 손님이 나를 볼 수 없는 곳에 앉아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곡과 Mr.Ree 이야기를 듣는다. 가만히 이곳에 앉아서 아무 얘기나 듣고 있는데 괜히 행복해서 눈물이 맺힌다. 그냥,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나는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을까 어떤 조건이 주어지지 않아도 나로서 행복할 수 있을까 |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오늘은 뭘 먹을까, 내일은 어딜가볼까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곳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을
일상으로 마주하며
지금 지내고 있는 일상이
일상적인 풍경이 아니었음을
나의 일상이
우리의 일상이
당신의 일상이
일상적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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