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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97

<제79호> 시옷_잔디(允) # 서신 서신, 서간, 편지로도 불리우지만, 그 세 가지 단어 중에 서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시적으로 다가온다. 기억에 남은 서신은 황지우 시인의 시를 연구하여 졸업 논문을 쓴 친구가 자신의 논문과 시인의 시를 오리고 붙여 길고 두터운 서신을 편지봉투 겉면에 우표를 가득 붙여 보내온 서신이었는데, 친구가 그리울 때, 시를 읽고플 때, 힘겨운 시간과 만났을 때 읽곤 했는데, 아기를 낳고 키우는 한 동안은 잊고 지냈고, 이제는 찾을 수가 없어 친구의 마음을 잃어버린 양 서글프지만, 그 서신의 기억은 때때로 따뜻하다. 내 마음에서 나와, 나의 손을 거쳐 간 서신도 어디에선가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기를 조금쯤은 바라는 마음. # 사과 다시 친구에게서 사과를 한 상자 받아왔다. 우리 집 아이들은 심심하면 깎아달라는 .. 2019. 10. 22.
<제79호> 미세 먼지를 보며 투덜투덜_하재찬(회원) 맑은 날씨란다. 그런데 미세 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인단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란다. 그런데 미세 먼지 때문에 외출하지 마란다. 공기는 매우 중요한 공공제란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나라 소각 쓰레기 중 20%가 청주에서 소각된단다. 그것도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법적으로 100톤 미만으로 허가 받고, 약 130톤 가량을 소각한단다. 합법적으로 그래서 일까? 우리 충북이 폐암 등 호흡기 관련 환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단다.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 법대로 하고 있다고 한단다. 법대로... 그들은 공공재가 어떻든 이래저래 돈 벌어가고 우리는 공공재를 위해 이래저래 돈(세금) 쓰고 돈 버는 놈 따로 돈 쓰는 놈 따로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 사는 우리! 그리고 몸 버리는 우리! 투덜.. 2019. 10. 22.
<제78호> 말 못함_하재찬 잊어야 하는 사람 잊겠다 말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내면이지요. 사랑하는 이 떠나는 뒷 모습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서서 떠나간 뒤안길 벽에 기대어 흐느끼는 안타까운 한계지요. 옆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 말 못합니다. 함께하는 이의 행동에 아픔을 느끼면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우둔함이지요. 그 사람이 떠나며 남긴 발자국에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고 도우려 했다는 것이 남아 있을 때 미안함과 부족함에 가슴을 치는 한스러운 어리석음이지요. 말 못함이 사랑함인지 어리석음인지 조용히 돌아보는 오늘이길 201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