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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97

<제77호>밥 먹었니?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울 엄니는 때가 어느 때인데 전화 통화를 할 때면 늘 ‘밥 먹었니?’를 늘 묻는다. 먹거리가 넘치는 요즘인데 말이다. 울 사무실 동료도 출장을 나갈 때면 ‘식사는 챙겨드세요!’하고 출장을 갔다 오면 ‘식사는 챙겨드셨어요?’ 한다. 울 엄니 ‘밥 먹었니’로 울 동료 ‘식사 챙겨드세요’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한다. ‘밥 먹었니’라는 울 엄니 말의 정확한 뜻을 아는데 40년이 걸렸다. 말이 나오게 한 그 마음을 보는데 40년이 걸렸다. 사랑한다는 말은 참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울 엄니처럼 ‘밥 먹었니?’로 하는 사람도 있고, ‘언제 들어 올 거야?’라는 말로 하는 사람도 있다. 담배 피지마! 술 먹지마! 운전조심해! 병원 갔다 와! 등등 명령조로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쉽지 않은 세.. 2019. 10. 15.
<제76호> 사랑하는 조카 윤기의 돌을 맞이하며_하재찬(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회원) 사랑 받아야 하는 이의 투박하고 서툰 사랑도 받을 수 있고 사랑해야 하는 이를 따뜻하게 사랑하는 가슴이길 더 나아가 외로운 이들의 곁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슴이길 ‘깸(깨닫다 & 깨지다)’의 삶을 위해 겸손과 감사에 민감하고, 인디언이 말을 타고 가다 잠시 뒤 따라오는 영혼을 기다리듯 잠시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획과 함께 모험에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계획을 세울 줄 아는 머리이길 지혜로운 삶을 위해 손과 발, 그리고 묵상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늘 곁에 두는 머리이길 더 나아가 스스로 깨지는 것에 스스로에게 담대한 지시를 내리는 머리이길 마음은 생각과 손이 함께 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길 행복은 사랑과 정의를 위해 주저 없이 손을 뻗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길 무엇보다 자신의 .. 2019. 10. 15.
<제75호> 힘듦 그 신호에 감사하며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오늘은 몸도 맘도 힘들었다. 요즘 들어 그렇다. 왜 일까? 잠시 일과 시간을 꼬깃꼬깃 꾸겨 주머니에 넣고는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본다. 일이 왜 힘들까? 일의 성격이 나하고 잘 맞지 않나?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든가? 일과 관련된 물리적인 조건이 어렵나? 하나 둘 마음을 살핀다. 사회적경제라고 하는 이 일의 성격. 소시민인 우리 일상과 생활의 필요와 욕구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사회 참여와 관계의 빈곤을 극복하는... 이 일의 성격이 나와 잘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아닌 것같다!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 가끔 불편하고 긍정적이지 않은 의도를 갖고 있는.. 나와는 색과 결이 다른 사람을 만나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만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나보다 성숙하.. 2019.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