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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살며 사랑하며125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해인을 양육하면서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있다. 감정이란 얼마나 풍부한 세계인가. 미움, 슬픔, 짜증, 분노, 기쁨, 즐거움, 아쉬움, 우울, 무서움, 불안, 설렘, 뭉클함, 대견함, 고마움, 존경스러움, 질투, 배신감, 사랑… 수많은 감정의 낱말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단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간다. 22개월의 해인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 키, 몸무게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인지, 교감, 언어, 신체 능력 면에서 커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예전에는 낱말 카드나 그림책에서 같이 읽었던 단어 몇 개를 따라했다면, 요즘에는 출처 불명의 말들을 내 앞에서 쏟아냈다. “반딱 반딱 쟈근 별 아듬답께 .. 2026. 9. 28.
육아와 집안일의 정치학 육아와 집안일의 정치학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세상에는 수많은 일(work)들로 넘쳐난다.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불쉿잡(Bullshit Jobs)> 폭로한 것처럼 세상에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해악적이고, 철지난 권위주의의 옷깃을 세워주기 위한 ‘하나마나한 일’들도 넘쳐난다. 그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 가치를 스스로 폄훼하고, 냉소한다. 두 손 두 다리 멀쩡한 ‘회장님’이 차에서 내릴 때 차 문을 열어주는 이의 노동을 생각해보라. 육아와 집안일에 대한 아무리 많은 미사여구를 덧붙여보아도 일이고 노동이다. 다만 이 노동은 자본주의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육아를 하고, 아내와 육아, 집안일에 관한 수다와 토론, 그리고 논쟁을 하다 보면 육아와 집안일을 .. 2026. 8. 25.
뚜벅이 청주시의원 후보 낙선기 뚜벅이 청주시의원 후보의 낙선기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원 없이 뛰었지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원 없이 선거운동을 했다. ‘뚜벅이’ 선거운동 비용은 적게 들이고 선거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루에 명함 1,000장을 들고나와 다 소화할 때까지 걷고 또 걷고 그렇게 유권자를 만나며 하루 평균 30,000보 뚜벅이 선거운동을 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초중고 학생 청소년 등굣길엔 ‘하이파이브’, 유치원 어린이집 등원 시간엔 ‘무지개 모자’, 야간엔 ‘LED 선거 운동복’ 기왕이면 즐기는 선거운동을 하고 싶었다. ‘선거는 축제다’는 말을 실감하고 싶었다. 몸치지만 ‘소문의 낙원’에 맞춰 춤추.. 2026.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