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2 <130호> 보호라는 이름의 억눌림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인권연대 숨 회원) “저 미성년자인데 담배 파셨죠? 신고할까요? 아니면 현금 40만원 주고 끝내실래요?" 현행 ‘청소년보호법’은 술과 담배와 같은 유해 약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하여 술, 담배 등을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업주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법안 취지가 무색하게 청소년을 유해 약물 등으로부터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엄벌주의’가 적용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또한, 위 사례처럼 일부 못된(?) 청소년들은 청소년 보호 관련 법안의 맹점을 교묘히 악용해 업주들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수법의 신종 청소년 ‘공갈범죄자’를 양산하는 셈이 돼버렸다. ”2004년 이상 .. 2023. 2. 27. <129호> 나를 돌보는 연습 12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행동하기. 그리고 의심하기. 동글이 나는 섬세하고, 닥치지 않은 상황을 미리 불안해하고, 걱정합니다. 또한 그런 감정을 누구보다 잘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안쓰러웠습니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4번의 전학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열심히 적응해야 했기에 타고난 본성과는 달리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났지요. 그러니 오만하게도 ‘나는 누구에게나 맞출 수 있다!’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있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야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거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이 요동칠 때는 잠잠히 있는 연.. 2023. 1. 30. <128호> 나를 돌보는 연습 11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기 동글이 두근 두근. 두근거리는 마음아. 잠잠 해라. 두 손을 모아 심장에 올려놓습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작은 일에도 뛰는 마음을 돌보는 건 꽤 피곤한 일입니다. 동시에 꽤 낭만적인 일입니다. 하늘에서 눈이 쏟아져 내릴 때, 사랑하는 이를 만나야겠다고 길을 나섭니다. 바람이 쌩하고 불어와도 볼에 닿는 차가움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눈 위에 폭 안깁니다. 어린 날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익숙한 것을 새로이 봅니다. 초록색, 빨간색. 크리스마스는 신호등에도 있습니다. 12시 25분이 되면 그 시간은 크리스마스 시간이 됩니다. 711 버스가 지나가네요. 제 생일 버스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작은 것에도 마음 쓰는 것이 힘들었던 .. 2022. 12. 26. 이전 1 ··· 5 6 7 8 9 10 11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