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2 <127호> 나를 돌보는 연습 10 무의미의 유의미 - 내 마음이 당신의 위로가 되길 바라며 동글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울 때 소중한 내 친구에게 얘기했다. 친구는 오늘 당장 만나자고 했다. 친구와 마주할 자신이 없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오늘은 시간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만들어 내게 왔다. 해인 척하는 달 솔 솔 바람 따뜻한 커피와 소금 빵 보랏빛 꽃다발 꾹꾹 마음 눌러 담은 너의 편지 너는 네 마음이 어떤지 손톱 상태를 확인한다고 했다. 네 손톱은 길게 자라있었다. 너는 나에게 슬픔을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이미 힘들 텐데 너까지 힘든 이야길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힘이 들 때면 항상 내가 생각난다고 했다. 서로 같은 마음에 그저 눈물짓고, 웃음 지을 수밖에.. 2022. 12. 7. <126호> 나를 돌보는 연습(9) 꿈 깨 동글이 대학교 4학년 때 멋지다고 생각하는 교수님이 삶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꿈에서 깨’ 라고 말씀하셨다. 꿈에서 깨어나야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법륜스님의 지혜로운 삶’ 이야기에는 깨어있다는 것을 두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에 깨어있는다는 것은 첫째,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알아차림이 있으라는 것이다. 지금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나고 있는 줄 알아차리고, 욕심이 생기면 욕심이 생기고 있는 줄 알고 상태에 깨어있으라는 것이다. 경계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현재의 자기 마음에 깨어 있는 것‘ 즉,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 양치를 하려면 거울을 보고 양치질을 해야하는데 타인과 함께 그 거울을 보는 .. 2022. 10. 27. <125호> 나를 돌보는 연습(8) 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괜찮은 것일까 동글이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한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참 고마워서. A가 '고맙다고 이제 그만해. 당연한 걸 왜 자꾸 고맙다고 해~' 라고 하기에 '당연한 건 없고 누군가 애써주는 것이 고마운 마음에 고맙다고 하고 싶어' 라고 답했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이켜보니 내 마음을 표현하는 '고맙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몰입하여 다른 이의 감정을 모른채하고 있지는 않았나 그 사람이 온전히 내게 주는 호의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호의를 누리지 못할 때도 참 많았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었는지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상대방에게 적절한 표현이었는지.. 2022. 9. 2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