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109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김향기와 정우성 주연 영화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묻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 장면을 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질문은 이렇게도 변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신은 민주주의자 입니까?' '당신은 인권옹호자 입니까?' '당신은 페미니스트 입니까?' 물론 다른 질문으로도 대체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신은 파시스트 입니까?' 그리고 '당신은 혐오와 차별을 옹호합니까?' 또 '당신은 가부장주의자 입니까?'라고. 어떻습니까? 당신은 어떻습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2025. 10. 27.
시적인 사람 친구와 캔맥주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버트 레드포드를 떠올렸다.“페이스북에 누가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하며 써놓은 글인데 시적인 사람 혹은 산문적인 사람 가운데 로버트 레드포드는 시적인 사람이었다고. 그 문장이 마음에 들더라. 시적인 사람.”친구는 말했다.“맞아 그래. 함께 영화에 나왔던 폴 뉴먼은 산문적인 사람이야. 사업을 해서 큰돈을 모았고 사후에도 여전히 돈을 모으고 있지. 그런데 로버트 레드포드는 일을 벌였어. 독립영화제도 열고 NGO운동도 하고 그리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이 했지”나는 말했다.“그게 그렇게도 연결이 되는구나.”그렇다면 나는 시적인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캔맥주를 앞에 두고. 2025. 9. 25.
책임지지 않는 국가에 의한 죽음 [속보]“실종됐던 ‘이태원 참사’출동 소방관 숨진 채 발견”카톡 대화방에 뉴스 링크 문자가 떴다.마음이 아파왔다. 그리고는 숨진 소방관 부모의 마음을 떠올렸다. “아......”대화방에 연속으로 문자들이 올라왔다.“얼마나 심적 고통이 컸을까요?”“얼마나 힘들었으면...”“다 우리 어른들 책임인 것 같아요”어른들 책임인 것 같아요에 댓글을 달았다.“책임에 대해 눙치고 퉁치지 말아야. '다 우리 책임'이라는 말이 외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이라는 본질을 놓치게 할 수 있어서 하는 말” 숨진 소방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2025.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