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41

디어 마이 네임 펠프미 서른 네 번째디어 마이 네임, 이름이 지워진 한 성폭력 생존자의 진술서 너머 이야기- 샤넬 밀러 지음/ 성원 옮김 피해자가 된다는 건 신뢰받지 못한다는 참혹한 현실을 뚫고 건져올린 디어마이네임 이재헌 샤넬 밀러가 2015년 저 먼 나라에서 겪었던 참혹한 일이 데자뷰처럼 너무나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진다. 사법부는 정의의 대리인인척 하지만 실상은 기득권과 남성사회의 파수꾼일 뿐인가. 이런 암담한 세상에서 샤넬 밀러의 용기라는 등불은 그와 유사한 피해자에게 확산되고 병들어 있는 사회를 불태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점점 더 혐오와 가해가 더 빠른 속도로 광장을 점령해 간다. 언제쯤 약자의 투쟁이 마침표를 찍고 우리 사회의 약자도 존중받을 수 있을지,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당신과 함께 .. 2025. 9. 25.
이스라엘에 의한 1세기에 걸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홀로코스트)를 고발한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 일란 파페 지음 / 유강은 옮김이스라엘에 의한 1세기에 걸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홀로코스트)를 고발한다.이은규 일란 파페가 지은 책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부제는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1918년 이래 1948년까지 시오니스트와 이스라엘이 자행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에 관한 증언과 증거들을 촘촘하게 기록하고 있다. “1948년 3월 10일 쌀쌀한 수요일 오후에 베테랑 시온주의 지도자들과 젊은 유대인 군 장교들로 이루어진 11인 그룹이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를 위한 계획을 마지막으로 손질했다. 그날 저녁, 팔레스타인인들을 이 나라의 광대한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쫓아낼 준비를 하라는 군사 명령이 현장에 있는 각급 부대에 전해.. 2025. 8. 25.
“첫 눈 같은 사람을 통해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책, 이타주의자 선언” “첫 눈 같은 사람을 통해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책, 이타주의자 선언”이은규 행복하여라, 이타주의자 선언을 집어 든 사람들!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을 뭐라고 부를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를 많이 쓰는데, 거기에는 특별한 경계가 없습니다. 책을 읽거나, 듣거나, 손가락으로 짚어갈 모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경계가 없기에 실체를 정의할 수도 없는 그런 '우리' 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는 생각공동체입니다. 환영합니다.”(12면) 따뜻하고 안온한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다. 세월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모두가 다 그렇고 그런 시절에 더욱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랬다.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환영합니다’라는 글자가 이렇게도.. 202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