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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47

내 삶에 더 중요한 것은? 돌봄 민주주의 / 조안 c. 트론토 지음, 김희강·나상원 옮김, 박영사 펴냄 “이제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세워야 할 수밖에 없다.” 이재헌 지방 선거가 끝난 지 3주가 지났다. 참정권이 유례없이 침해받았고 일상의 안녕은 무너지는데, 그나마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파편적인 공염불마저 귀하게 들릴 정도로 참담한 선거였다. 이런 허탈함 속에 이 책 돌봄민주주의>는 정치와 우리 사회, 그리고 내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람은 돌봄이 필요하다. 아이와 노년일 때만 돌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치료, 한 끼 식사, 출퇴근, 휴식, 취미 같은 개인적인 것들부터 안전, 안보, 치안 등 공공 영역까지 우리 일상은 타인의 돌봄이 스며들어 있다. 돈으로 구입한.. 2026. 6. 25.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지은이 : 김영연 김은하 민가경 박다솜 박혜진 백지은 서영인 성현아 소영현 심진경 양윤의 이경수 장은애 장은영 전승민 전청림 정은경 최다영 허 윤 황유지 / 펴냄 : 오월의 봄 패배와 승리를 잊은 채 또 살고 다시 살아가는 ‘마녀 들’의 이야기이은규 최근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심독하고 있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감독님은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 같아요.” 이 장면을 보며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보았다.숨을 불어 넣는 사람, 숨이 되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 북돋우는 사람, 스스로 거름이 되는 사람, 징검다리가 되는 사람, .. 2026. 5. 26.
전쟁의 슬픔 전쟁의 슬픔이내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 전쟁문학 소설 중 가장 인상 깊었다. 소설의 화자는 북베트남군 병사다. 북베트남은 전쟁에서 이겼다. 소설은 그러나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법에서 벗어났다. 그보다 허무주의에 가깝다. 거대한 악을 물리친 승전의 기쁨 대신 깊은 슬픔을 채워넣었다.소설 후반부, 사이공 함락 후 화자는 공항에서 벌거벗겨진 백인 여성 시체를 본다. 이게 승리의 상징이다. 거의 모든 게 파괴된 잔해밖에 없다.침략 당한 전쟁에서 이긴 승전국은 이겨도 남는 게 없다. 반대로 졌다면 침략국이 모든 자원을 수탈한다.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이겼다면 인민의 노동력까지 쥐어짜 수탈했을 것이다. 이란과 미국의 휴전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 이란은 또다시 탄도미사일과 150km 밖에서 유도폭탄을.. 2026.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