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유력 후보들 중에서는 나를 위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아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가끔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끊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의 태도로 살고 싶은 욕망이 밀려들기도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다음 생을 믿지 않는다. 당선과는 거리가 멀어도 나의 바람에 근접한 사회를 꿈꾸는 후보들이 존재하는 것은 다행이다.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건 차별과 불평등 해소, 기본적 권리 보장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2022. 2. 28. <118호> 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 책 숨, 슬기로운 탐독생활은 인권연대 숨 남성 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와 일꾼들이 '탐독'한 책을 간단한 서평과 함께 안내하는 지면입니다. ‘너희에겐 우릴 부를 대명사조차 없잖아.’ 『망명과 자긍심』 일라이 클레어 / 리 로드(펠프 미 회원) 일라이 클레어의 망명과 자긍심을 읽은 지 만 하루가 지나고 있다. 그 하루는 밤에서 새벽으로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나는 삼시세끼를 했고 두 시간여의 산책을 했으며 밤잠과 낮잠을 잤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있다.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이 되면 나는 인권연대 숨의 일꾼으로 그리고 누군가의 선배 후배 그리고 이런 관계 저런 관계성 속에서 형성된 익숙하거나 낯설은 어떤 존재로 여전히 살아갈 것이다. 자 이쯤에서 질문을 던지겠.. 2022. 2. 28. <118호> 다시, 봄_잔디(允) 둘째 아이의 방. 그 방 왼쪽 귀퉁이에 놓여있는 연한 초록 책상. 그 책상 끝에 낮은 창. 그 창을 통해 바라보는 마을의 나란한 불빛들. 아주 가까운, 그리고 따뜻한. 무척 오랫동안 마주했던 풍경처럼 가깝다. 자전거를 타고 5분이면 닿는 작은 성당. 걸어서 5분이면 무언가 구입할 수 있는 작은 마트. 화요일마다 나오는 따뜻한 마을 두부와 콩나물. 출근하다 가끔 괜히 들르고 싶은 우리밀 빵가게 그리고, 그곳의 초콜릿 향이 진한 브라우니와 같이 마실 땐 돈 안받아 하며 손님 없이 한가할 때 커피를 함께 마시며, 나를 들어주는 모니카 언니. 아이들이 하교 후 어디 있나? 잘 있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돌봄 받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 이 소소한 풍경을 맞이한 지 이제 여섯 달. 저 건너편의 마을의 불빛이 낯설지.. 2022. 2. 28.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