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606

<제87호> 우리는 계속 꿈꿀 수 있을까?_잔디(允) -가만히 내 속을 들여다보면,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다. # 뜨겁고 무거운 하늘 아래 서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당신과 나의 북극곰을 생각한다. 빙하가 눈물처럼, 폭포처럼 녹아서 흘러내려 먹이를 찾아 헤엄치다 지쳐, 잠시 쉴, 얼음 조각이 없어 힘들어한다는 그 존재... 북극곰은 안녕할까?... # 습하고 무더운 한낮, 무언가 놀이에 집중하며 땀이 송글송글 맺힌 아이를 보면서도 좀처럼 켜게 되지 않는 치료실 한 구석의 에어컨, 나조차 에어컨을 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내 몸이 흩어지고 난 후 살아갈 아이들의 삶은 어찌 될 것인가... # 싱그러운 여름 아침, 출근하는 길, 커다란 차에 혼자 타고 가는 것이 영 불편하지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기엔 시간은 빠듯하고, 길은 멀다. 꽉 닫혀있는 .. 2019. 10. 24.
<제86호> 저널리즘의 위기가 지역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지난 주 포털 중심의 뉴스유통구조에서 지역언론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충청언론학회 세미나가 열려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언론 관련 토론회는 지역언론이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언론이 중요하니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이번엔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모바일 검색 설정에서 아예 빼버렸기에 이전과 달리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민언련 활동가로 산지 15년, 지난 15년간 늘 지역언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지역언론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해왔고 지역언론에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요즘은 회의감에 자괴감까지 …. 한마디로 괴롭다. 지역언론 사정이 나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자치단체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 2019. 10. 24.
<제86호> 애국심 같은 소리하네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난 홍콩인이다. 중국인이 아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중인 홍콩 출신 대학생 후이는 같은 지역 중국유학생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그가 기고한 칼럼 때문이다. 후이는 출신국에 대한 질문에 홍콩이라고 대답했지만 중국인들은 ‘홍콩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화내며 억압했다. 이 배경을 설명한 후이의 칼럼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격한 반감을 표했다. 일부는 중국에 대한 무시라며 그를 처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국 유학생들이 치기 어려 보이는가? 사회주의에 세뇌된 국수주의자들로 보이는가? 우리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애국심이란 개인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이 충돌할 때 국가의 이익을 우선 선택하는 것. 국가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군사정권 때 내용이 아니다. 2015년 국..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