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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40

<4호> 사라지기 위해서 명시되었고, 언급되지 않기 위하여 이름을 부여받은_베데딕테 잉스타⋅수잔 레이놀스 휘테 엮음, 우리가 아는 장애는 없다 : 장애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_ 소종민(공.. 1968년 4월, 시인 김수영은 펜클럽 주최한 문학 세미나에서 「시여, 침을 뱉어라 -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김수영은 영국 시인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말을 한 대목 인용한다. “사회생활이 지나치게 주밀하게 조직되어서, 시인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는 이미 중대한 일이 모두 다 종식되는 때다. … 사람이 고립된 단독의 자신이 되는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 간극이나 구멍을 사회기구 속에 남겨놓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나쁜 일이다. 설사 그 사람이 다만 기인이나 집시나 범죄자나 바보얼간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생활이 지나치게 주밀하게 조직’되면 숨이 막힐 것이다. 그레이브스의 이 말을 들으니, 지난 2월 28일,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 2020. 8. 7.
<3호> 하늘아이_이은규 하늘 아이 – 이은규 아이... 아이들은 하늘을 난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붙잡아 지상에 착륙 시키려 한다.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으니 차라리 자신의 세계로 가둬 놓으려 한다. 우리 어른들은 잊은 거다 자신의 아이를 내 모습을... 기억에 대한 복원 당신은 처음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하늘을 나는 아이 2020. 8. 7.
<3호> 기가 막히는 말, 기가 통하는 말_겨자씨 석정의 마음거울 2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동안 세상과 사람들을 원망하고 살았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분명 이게 옳아 보이는데 말을 하면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속이 아팠지만 그럴 때 마다 ‘저 사람들도 언젠가는 내 얘기를 인정하고 통할 때가 오겠지’ 하는 마음이 일며 더욱 고집스럽게 거침없이 이야기 해 왔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멀어져 가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흥분은 커지고, 고집은 더욱 강하고 단단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몇 년 전, 딸 아이 공부를 봐주다가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은 딸에게 ‘집중해’하고 크게 소리 친 일이 있었습니다. 순간 딸아이의 몸이 바짝 움츠러들며 기가 질려 있는 모습이 눈 앞..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