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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93

<110호> 어공의 끝은 어디인가 _ 계희수(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어공. 어쩌다 공무원 말고, 어쩌다 공수처. 나랑은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늘 고발장을 접수했다. (참고로 오늘은 6월 22일이다.) 고발인은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대표 계희수, 상대는 과거 청주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와 청주지방법원 소속 판사들이다. 판검사를 처벌해달라고 고발장을 접수하다니? 무모한 일을 벌이는 것 같지만 공수처가 생겼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이다. 물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 지지모임이 검사와 재판부의 행태를 문제제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요즘 유행하는 말마따나 ‘가슴이 웅장해지’는 일이었다. 오늘 A와 우리 지지모임은 충북여중 성폭력 가해교사 재판에서 피해자였던 A의 신상을 노출한 담당 검사와 판사에게 책임을 물었다. 성폭력 사건은 피고인 모두 .. 2021. 6. 28.
<109호>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이따금 아버지는 “죽은 사람은 빨리 보내주는게 그 사람을 위한 거야”라고 말하셨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보낼 수 없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의 삶은 죽음 이후에도 산 자들에 의해 난도질 당한다. 난도질 당하는 죽음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른채 그 죽음을 붙잡고 있는 살아있는사람들, 나는 그들과 함께 한다. 기억을 포기하는 순간, 보내지 말아야 하는 죽음을 보내는 순간 우리는 진실로부터 멀어진다. 2021. 6. 1.
<109호> 풀과 잔디, 2_잔디(允) 봄이 와도, 여름이 와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아 겨울처럼 차갑고 힘들 때, 마음 들여다보듯, 한밤 조용히 앉아, 되풀이해서 보던 드라마가 있었다. 보고 있으면, 그냥 아프고 슬퍼서, 차라리 내 발걸음이 저 사람들보다는 깊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 위안이 되는 그런 드라마였다. 드라마 속의 배우들의 독백이 시처럼 다가와, 가만가만 삶에 대해 읊어주는 것 같아, 어떤 문장은 한동안 가슴 속에 머무르며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그 드라마 속에서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 “엄마, 사랑이 뭘까?” 그 질문 끝에 바로 이어지는 이 노래. 그게 뭐든 궁금해 전부 구겨 놓은 기억들 매일 후회하고 매일 시작하는 사랑이란 고단해 사랑과 또 집착은 얼마나 다른 걸까 시간이 지나도 답이 없는 빈칸 사랑이란 궁금해 내일이 또..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