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104호> 내 남편이 아니어서, 내 남편이어서 다행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내게 직장을 그만두고 논다고 하면 나는 흔쾌히 “그래 당신 그동안 수고했어. 이제 쉬어도 좋아. 아니 이제부터 제대로 놀아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아마도 지금 제정신이냐고 되묻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내 남편은 무척이나 성실하다. 얼마 전 남편이 재밌게 읽었다는 책 를 나도 따라서 읽었다. 남편이 브런치에서 알게 된 작가인데 글을 재밌게 쓴다고 추천해줘 호기심이 생겼다. 생활 에세이 글이야 다 거기서 거기인 듯 하지만 브런치나 페이스북에서 유명해져 책을 만들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이 책의 작가 편성준은 20년차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다. 회사는 그만두었지만 일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전문직이다. 그러니까 아주 대책이 없지는.. 2021. 1. 6. <104호> 가족이라는 말_이구원(회원) 가족은 나에게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다. 그들에 대해 제대로 모를 뿐 아니라 냉정하게 말하자면 난 가족에 의해 버려졌고 그로 인해 가톨릭교회의 한 종교단체(선교회)에서 26년의 삶을 살아왔다. 물론 내가 살아왔던 공동체에서도 가족 같음을 강조했었고 어릴 때는 그 곳의 분들을 엄마, 아빠 등으로 부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사춘기를 거치고 어른이 되어가며 내가 살았던 공동체가 가족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머리가 커가며 늘어만 가는 불편함에 내 주변의 편하고 친한 사람들에게 ‘가족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가조오옥 같은 공동체’라며 뼈 있는 농담을 하곤 했었다. 뿐만아니라 자립 이후 동료 장애인 분들과 상담을 하며 가족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가장 큰 억압의 주체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일.. 2021. 1. 6. <104호> 요가 입문_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내가 이렇게까지 몸에 집중했던 적이 있었나? 요즘엔 몸이 주는 신호에 즉각 응답하는 편이다. 몸살 기운이 올라오면 무리하지 않고 곧바로 뜨뜻한 잠자리에 든다. 푹 자고 나면 생기가 살아나고 시야가 선명해진다. 아침저녁으로 수리야 나마스카라(요가에서 태양경배 자세)를 하면 다리 안쪽, 무릎 뒤쪽, 골반 주위, 허리, 어깨 근육들이 쫙 펴지면서 혈액이 쭉쭉 뻗어나간다. 혈관의 가장 끝자리에 위치한 모세혈관은 머리와 내장 생식기에 밀집되어 있다고 한다. 혈액 순환이 잘 되면 혈액이 모세혈관까지 충분히 전달되므로 머리가 맑아지고, 소화가 잘되고, 생식기 기능이 좋아진다. 짝꿍은 작년부터 요가원을 다니며 그 ‘효능’을 몸소 체험했다. 자주 체해서 활명수류의 소화음료를 들고 다니고 병원에도 자주 다녔는데 요가를 다.. 2021. 1. 6.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