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696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김남주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 나 없이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 수 있다.그러나 이 땅의 꽃은 해마다 제각기 모두 제철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 찾은 별은 혹 그 언제인가먼 은하계에서 영영 사라져 더는 누구도 찾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하늘에서는 오늘밤처럼 서로 속삭일 것이다.언제나 별이 내가 내켜 부른 노래는 어느 한 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남기지 못할 수 있다.그러나 삶의 노래가 왜 멎어야 하겠는가 이 세상에서...... 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희망이 있다.나와 함께 모든 별이 꺼지고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내가 어찌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가. -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창작과 비평, 1995) 2025. 10. 27. 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미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배상철개인적으론 매우 부담이 되는 책입니다. 비단 이 책이 아니더라도 #미투 두글자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 자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까닭입니다. 그럼에도 미투를 대하는 자세는 어때야 하는가로 운을 떼었습니다.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미투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은 지난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기간은 늦어지고 소모적인 감정 공방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양산되고 2차 가해가 빈번하게 벌어졌습니다.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는 사라지고 피해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들조차 묻혀 버리는 경우가 태반입니다.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서지현 검사에 의해 미투가 제기된 이후로 수많은 미투가 있었지만, 피해자 회복을.. 2025. 10. 27. 팀웤 팀웤잔디 언제 헤어졌지? 헤어지기는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6, 7년 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은 나의 오랜 그와 걸었다.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우리가 걸은 길은 우리가 아직, 같은 회사에 다닐 때에는 함께 걸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길. 그땐 점심 먹고 잠시 걷는 것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시절. 잠시의 짬이라도 나면 한 가지의 일을 더 하려고 머리를, 마음을 맞대던 우리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삶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는 걸 함께 기억하며 일하는 비슷한 마음이어서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척하면 척! 이던 우리였다. 어느 날, 그는 생활체육인으로, 혹은 다른 회사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선택하며 지금의 회사에 등 돌리며 떠났다. 여름이었다. 그의 업.. 2025. 10. 27. 이전 1 2 3 4 5 ··· 2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