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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606

한 번도 좋은 시절이 없었던 농민들에게 2024. 12. 26.
군함 없어도 책 한 권이면 돼 군함 없어도 책 한 권이면 돼                                                                                                    에밀리 디킨슨  군함 없어도 책 한 권이면 돼우리를 멀리 대륙으로 데려다주지군마 없어도 한 페이지면 돼시를 활보하지이런 횡단이라면 아무리 가난해도 갈 수 있지통행료 압박도 없고인간의 영혼을 실을전차인데 이다지도 검소하다니                                                                        -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파시클, 2020) 2024. 12. 26.
아무 노력 말아요 아무 노력 말아요박현경 (화가, 교사) 아무 노력 말아요버거울 땐 언제든나의 이름을 잊어요꽃잎이 번지면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시간이 걸려도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눈사람’ 가사 (아이유 작사, 제휘 작곡, 정승환 노래) 나에게 올해의 노래는 ‘눈사람’이다. 가사가 좋아 듣고 또 들었다.  “아무 노력 말아요.” 나에게 가장 힘이 된 문장이다. 호랑이 기운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가 현실의 벽에 세게 부딪혀 한동안 날개가 꺾여 있었던 내게 정말 힘이 된 말은 “잘할 수 있어.”도 “잘될 거야.”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세요.”였다.  7월, 음성지회장으로서 음성교육지원청의 단체협약 위반에 대응할 때였다. 몹시 지쳐 있었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힘들어 누가 툭.. 2024.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