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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호> 시방 여기 일꾼의 짧은 글 새벽의 이름으로, 눈꺼풀 열리는 아침과 나그네의 한낮과 작별하는 밤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라. 눈먼 증오로 내 영혼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자연의 지킴이로 자비의 치유자로 평화의 건설자로 경이의 메신저로 나 자신을 겸손히 내어주겠다. - 다이안 애커맨, ‘학교기도’중에서 여러분들이 있어 인권연대 숨이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후원의 날, 오신 손님들을 잘 맞이하고 잘 보냈습니다. 2019. 10. 22.
<제79호> 시옷_잔디(允) # 서신 서신, 서간, 편지로도 불리우지만, 그 세 가지 단어 중에 서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시적으로 다가온다. 기억에 남은 서신은 황지우 시인의 시를 연구하여 졸업 논문을 쓴 친구가 자신의 논문과 시인의 시를 오리고 붙여 길고 두터운 서신을 편지봉투 겉면에 우표를 가득 붙여 보내온 서신이었는데, 친구가 그리울 때, 시를 읽고플 때, 힘겨운 시간과 만났을 때 읽곤 했는데, 아기를 낳고 키우는 한 동안은 잊고 지냈고, 이제는 찾을 수가 없어 친구의 마음을 잃어버린 양 서글프지만, 그 서신의 기억은 때때로 따뜻하다. 내 마음에서 나와, 나의 손을 거쳐 간 서신도 어디에선가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기를 조금쯤은 바라는 마음. # 사과 다시 친구에게서 사과를 한 상자 받아왔다. 우리 집 아이들은 심심하면 깎아달라는 .. 2019. 10. 22.
<재79호> 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글쓰기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집 근처 도서관엘 갔다. 요즘 글쓰기가 붐이라더니 … 이전보다 글쓰기 책이 참 많았다. 이런 현상이 반영된 것일까. 책들을 살펴보다가 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냥 문법에 관한 책이려니 했는데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짧은 소설 한편을 읽는 기분이랄까. 참 좋았다. 나는 이제야 김정선 작가를 알게 됐는데 작가는 그 사이에 꽤 유명해진 모양이다. 신문에도 인터뷰가 실렸다. 조연에서 주연이 된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에 김정선 작가가 등장했다. 20여년 넘게 교정교열을 하던 작가가 책을 썼는데 꽤 많이 팔렸다고 한다.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니 그를 발견하는 일이 잦아졌다. 옥천엘 갔다가 들른 카페에서 작가가 쓴 라는 책을 만났다.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이 책도 독특한 형식..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