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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 詩月_잔디(允)  모과나무도..., 벚나무도... 화살나무도..., 다시, 단풍 든다. 아, 가을. 덥다고, 비가 많다고 말하던 어제는 지나가고, 아침과 밤 서늘함에, 거실 한 켠에 우리와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갈, 난로가 들어온, 오늘이, 왔다. 난로는, 4월에 나갔다, 10월에 들어왔으니, 일 년의 반절은 난로에게 기대어 사는 격이다. 난로 안에서 소멸하며 따스함을 뿜어내는 나무를 보며, 나의 소멸을 생각한다. 함께 공부하던 아이의 떠나감을 듣던, 8월의 마지막 날 이후, 간간이 가깝고, 먼 사람들을 떠나보낸 소식, 가깝고, 먼 사람들이 떠나간 소식을 듣는다. 홀로 세상살이를 견디어낼 누군가를 생각하다가 더 이상 그이가 불어주는 하모니카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없음 이상의, 허전한 그이의 부재를 생각하며 슬퍼.. 2019. 10. 17.
<제78호> 말 못함_하재찬 잊어야 하는 사람 잊겠다 말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내면이지요. 사랑하는 이 떠나는 뒷 모습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서서 떠나간 뒤안길 벽에 기대어 흐느끼는 안타까운 한계지요. 옆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 말 못합니다. 함께하는 이의 행동에 아픔을 느끼면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우둔함이지요. 그 사람이 떠나며 남긴 발자국에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고 도우려 했다는 것이 남아 있을 때 미안함과 부족함에 가슴을 치는 한스러운 어리석음이지요. 말 못함이 사랑함인지 어리석음인지 조용히 돌아보는 오늘이길 2019. 10. 17.
<2018 인권연대 숨에 작심하고 후원하는 날> _ 인권연대 숨에 돌을! 인권을 세우는 것은 한 판 싸움이 아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바뀌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는 것 안다. 하지만 우리가 던지는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가 쌓여 뒤에 바른 인권 세상으로 가는 튼실한 다리가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돌을 던진다. - 오윤주 회원 숨 돌리고, 숨 나누는 날 사람, 사람을 초대합니다. 때 : 2018년 11월 22일(목) 오후 5시 ~ 9시 곳 : 카페 마주공간(충북청주 경실련 시민센터 1층) 마침 장소가 인권연대 숨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원의 날 사무실도 방문하셔서 복도 빌어주시고 숨 돌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 하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후원계좌는 농협 302-0485-2613-61(예금주 : 이은규) 201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