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70 <제73호> 엄마에게_정미진(청주 KYC 활동가) 엄마에게 소원이 있었다. 둘째 남동생이 태어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엄마 무릎에 누워 있을 수 있는 때였는데 그 순간은 엄마가 귀를 파줄 때나 내가 잠에서 깨어날 때 찾아왔다. 그 때마다 엄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엄마의 소원을 이야기 해주곤 했는데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아플 때면 나에게 나긋이 말하던 소원이 머릿속에 맴돌곤 했다. 우리 엄마의 소원은 내가 ‘엄마처럼 크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엄마에게 보내는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여성으로서 홀로서려는 역동과 관계가 있다. 돌아보면 나는 엄마를 참 답답해했다. 지금에서야 정확히 표현하자면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서의 엄마의 모습을 답답해했다고 말해야겠다. 엄마는 여성에게 부여되었던 역할을 성실히도 이행했다. 좋은 며느리가 되기 위해 부.. 2019. 10. 1. <제73호> 머무름_잔디(允) 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anything less than beautiful.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less than whole. 당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fail to notice. 누가 감히 알아채지 못할까요. that your loving is a miracle. 당신의 사랑이 기적이란 걸. How deeply you`re connected to my soul. 당신과 내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있는지를. - Shaina Noll 노래. 다시. 열여덟 시간의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내 자.. 2019. 10. 1. <제73호> 소통(小通)과 소통(疏通)의 차이를 생각하다 小通하는 나를 보다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소통(小通)은 자신은 유연하고 포용할 줄 안다고 착각할 때 소통(疏通)은 자기는 고집이 세고 자기 주관이 강하다고 인정할 때 소통(小通)은 상대가 던지는 의문과 문제제기가 유도질문이라고 생각할 때 소통(疏通)은 상대가 던지는 의문가 문제제기가 다른 관점이거나 이해관계라 생각할 때 소통(小通)은 서로 같은 것을 찾을 때, 또는 상대를 설득하려 하지 않을 때 소통(疏通)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려 할 때, 또는 적극적으로 설득하려 할 때 소통(小通)은 모든 이에게 칭찬받으려 할 때 소통(疏通)은 모든 이에게 칭찬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소통(小通)은 자기권한을 집행하지 않거나 과하게 행할 때, 또는 책임을 회피할 때 소통(疏通)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담대하게 집행할 때, 또는 책임을 직면할 때.. 2019. 10. 1. 이전 1 ··· 296 297 298 299 300 301 302 ··· 3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