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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맛 - 그레이스 M. 조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9월의 책 “엄마가 보고 싶어 졌다” 이재헌 오랜만에 엄마가 반찬을 한 상자 보내주셨다. 작은 아이스박스 안에는 10여 종에 가까운 반찬과 과일, 참기름이 꽉꽉 눌린 채 담겨져 있었다. “전쟁 같은 맛”을 읽고 ‘엄마’라 불리는 사람들의 요리를 하고 포장을 하는 마음을 헤아려 봤다. 누군가에게는 가족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학교에 가져갈 아이 도시락을 싸던 누군가에게는 내가 자식을 얼마나 관심 갖고 정성껏 돌보는 지 드러내는 마음, 타국에서 자녀들에게 모국 요리를 해주던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레이스 조의 엄마는 사회적 약자였지만 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국 들판과 산에서 채집을 하고 끔찍한 일터에서 새벽마다.. 2023. 9. 25.
저마다 별을 품고 저마다 별을 품고 잔디 들판이 가을빛으로 흔들리고, 크고 작은 나팔꽃과 여뀌, 고마리, 쑥부쟁이, 익모초꽃이 바람 따라 피어나는 지금, 나의 부엌, 작은 창가에서는 백정화가 자라고 있다. 봄에, 한 달에 한 번 서는 마을장터에서 만 이천원을 미니선생님에게 주고 안고 왔다. 흰 꽃이 피어서 백정화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아직 꽃은 만나지는 못했다. 꽃말은 관심, 당신을 버리지 않겠어요, 라고 하는데, 두메별꽃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어서 꽃이 참으로 궁금하여 가끔 물을 흠뻑 부어주며 기다리고 있다. 꽃모양과 꽃향기가 궁금하다. 설레인다. 그 화분 옆에는 로즈마리가 자라고 있다. 로즈마리는 5월엔가 막내가 엄지손톱만한 로즈마리를 삽목하여 들고 왔는데 코코넛 껍질로 만든 화분 안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2023. 9. 25.
권리제한과 권리고지 권리제한과 권리고지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왜 청주시장은 주민소환 하지 않습니까?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을 받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청주시장은 주민소환 안 하나?’이다. 특히 강내오송지역 수해 피해 주민들, 시내버스 운송기사 등 청주시 행정의 직접적 당사자들이 이러한 질문을 많이 한다. “청주시장이 잘못한 게 없어서가 아니라 주민소환 제도의 근본적 문제점 때문에....” 현행 주민소환법에는 주민소환 청구에 필요한 서명인 수 충족 기준이 기초(15%)와 광역(10%)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면, 충북도지사 주민소환 서명은 유권자의 10%인 13만 6천 명 정도 받으면 되는데, 청주시장 주민소환 서명은 유.. 202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