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23.2.28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너의 면상에 이 책을 던진다 이재헌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여성이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이 우월적 대우를 받는 것은 옛날이야기다.” 1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다.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는 일상적인 공간과 제도가 얼마나 가부장적이고 철저하게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차별하는지 고발한다. 여기 언급된 많은 예시들을 보며 그것이 얼마나 차별적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같은 공간에서 개개인의 경험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음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만큼 이 도시공간에서 난 안전했고 기득권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의 많은 남성들은 윤대통령처럼 성차별을 부정한다. 오히려 역차별이라 고함치며 본.. 2023. 3. 2. <130호> 기적의 도시 메데진, 처음 가는 마을 기적의 도시 메데진 – 박용남 이은규 일꾼 책, 기적의 도시 메데진은 내가 갖고 있던 그 도시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산산히 무너뜨렸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메데인이라 알고 있는 곳. 영미권에서는 메데인이라 부르고 현지인들은 메데진이라 부르는 도시. 도시 지명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도시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메데인이나 메데진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냐 하겠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나? 지명을 갖고 이렇듯 말하는 까닭이 있다. 나는 악명 높은 메데인 카르텔을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메데인 카르텔의 수장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생애를 드라마화한 나르코스(마약)를 정주행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메데인은 범죄로 황폐화한 도시이자 부패가 만연한 버려진.. 2023. 2. 27. <130호> 지나는 마음 2023. 2. 27.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