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찬12 <제79호> 미세 먼지를 보며 투덜투덜_하재찬(회원) 맑은 날씨란다. 그런데 미세 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인단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란다. 그런데 미세 먼지 때문에 외출하지 마란다. 공기는 매우 중요한 공공제란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나라 소각 쓰레기 중 20%가 청주에서 소각된단다. 그것도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법적으로 100톤 미만으로 허가 받고, 약 130톤 가량을 소각한단다. 합법적으로 그래서 일까? 우리 충북이 폐암 등 호흡기 관련 환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단다.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 법대로 하고 있다고 한단다. 법대로... 그들은 공공재가 어떻든 이래저래 돈 벌어가고 우리는 공공재를 위해 이래저래 돈(세금) 쓰고 돈 버는 놈 따로 돈 쓰는 놈 따로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 사는 우리! 그리고 몸 버리는 우리! 투덜.. 2019. 10. 22. <제78호> 말 못함_하재찬 잊어야 하는 사람 잊겠다 말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내면이지요. 사랑하는 이 떠나는 뒷 모습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서서 떠나간 뒤안길 벽에 기대어 흐느끼는 안타까운 한계지요. 옆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 말 못합니다. 함께하는 이의 행동에 아픔을 느끼면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우둔함이지요. 그 사람이 떠나며 남긴 발자국에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고 도우려 했다는 것이 남아 있을 때 미안함과 부족함에 가슴을 치는 한스러운 어리석음이지요. 말 못함이 사랑함인지 어리석음인지 조용히 돌아보는 오늘이길 2019. 10. 17. <제77호>밥 먹었니?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울 엄니는 때가 어느 때인데 전화 통화를 할 때면 늘 ‘밥 먹었니?’를 늘 묻는다. 먹거리가 넘치는 요즘인데 말이다. 울 사무실 동료도 출장을 나갈 때면 ‘식사는 챙겨드세요!’하고 출장을 갔다 오면 ‘식사는 챙겨드셨어요?’ 한다. 울 엄니 ‘밥 먹었니’로 울 동료 ‘식사 챙겨드세요’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한다. ‘밥 먹었니’라는 울 엄니 말의 정확한 뜻을 아는데 40년이 걸렸다. 말이 나오게 한 그 마음을 보는데 40년이 걸렸다. 사랑한다는 말은 참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울 엄니처럼 ‘밥 먹었니?’로 하는 사람도 있고, ‘언제 들어 올 거야?’라는 말로 하는 사람도 있다. 담배 피지마! 술 먹지마! 운전조심해! 병원 갔다 와! 등등 명령조로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쉽지 않은 세.. 2019. 10. 1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