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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6

<5호> 송광사 禪수련회 자원봉사 이야기 _ 유수남 회원 자칭 공무활동가(남들은 공무원이라고 부른다)로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길고 긴 여름휴가를 보냈다. 칠월의 마지막 삼일은 가족여행을 갔었다. 팔월에는 10일(금)부터 15일(광복절)까지 5박6일 동안 혼자서 송광사에 머물렀다. 이십여년 전에 송광사 선수련회에 참가했었다. 당시, 선수련회 참가자들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시던 자원봉사자 분들의 겸손과 헌신에 감동을 받았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자원봉사자로 받은 은혜를 회향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세월만 훌쩍 가버렸다. 자원봉사는 못 가고 수련회 도반들이 하는 가사불사에 작은 관심을 보테는 인연을 잠시 이어갔을 뿐이었다. 내가 불자는 아니지만 청정함을 추구하며 끝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 불국토를 이루시려는 스님들께, 서로 정성을 모.. 2020. 9. 3.
<100호> 먹는다는 것 _ 이 구원(다사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회원) 시사 인에서 ‘아동 흙밥 보고서’라는 기획연재를 봤다. 필자는 라고 밝히고 있다. 기사는 불평등이 가면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밥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슬픈 하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안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기사를 읽으며 먹는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 보았다. 나는 사람을 만나서 밥을 먹을 때나 주 1회 내지 2회 혼술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잘 갖춰서 먹고자 한다. 하지만 그 외에 하루 식사 중 점심을 제외하고는 체중조절 겸 해서 의도적으로 한 두 종류의 음식을 소량으로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기사에 대해 묘한 공감이 갔다. 솔직히 어릴 때에 나에게 먹는 것은 일종의 스트레스였다. 먹는 것 자체를 .. 2020. 9. 1.
<4호> 마음의 습관을 살피는 신앙!, “숨”이라는 공간_경동현 회원 몸 담고 있는 우리신학연구소에서 “다큐로 만나는 종교의 속살”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진행 중이다. 다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여름이 가기 전에 괜찮은 종교 다큐 한 편 권해 드리고 싶다. 6개의 서로 다른 종교 중에서 무속을 다루는 여섯 번째 강좌에서 보게 될 이라는 다큐다. 이 다큐는 서양인 최초로 한국에서 신 내림을 받은 독일 여인 안드레아 칼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드레아는 2006년 12월 인간문화재 김금화 만신으로부터 신내림을 받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지만 걸어온 인생만큼은 평범치 않았던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예지력으로 마녀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한다. 가톨릭 전통이 오래된 독일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해답을 얻지 못해 늘 고민하던 안..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