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16 <120호> 나를 돌보는 연습(3)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아주 천천한 속도로 이 글을 읽길 바라며_동글이 2019년 4월 25일 체스키크롬로프의 아침 분주하고 바쁜 준비시간을 거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조식시간이 된다. 바쁘게 움직이며 또 무얼해야할지 고개를 둘러보고 있을 때 Mr.Ree는 눈빛으로 나를 부르곤 말한다. “그냥 가만히 멈추고, 이 순간을 즐기면 돼.” 작은 나무 의자에 조그마한 방석이 있는 아담한 장소. 손님이 나를 볼 수 없는 곳에 앉아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곡과 Mr.Ree 이야기를 듣는다. 가만히 이곳에 앉아서 아무 얘기나 듣고 있는데 괜히 행복해서 눈물이 맺힌다. 그냥,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나는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을까 어떤 조건이 주어지지 않아도 나로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오늘은 뭘 먹을까, 내일은 어딜가볼까.. 2022. 4. 27. <119호> 나를 돌보는 연습(2) _ 편안한 家 _동글이 매일 같이 잠들지 못하는 탓에 거실 한복판에 텐트를 치고 지낸 적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 하다는 것이 행복해서 텐트 속 집 꾸미기를 하며 꽤 즐거웠다. 꼭 텐트가 없더라도 종종 나를 편안하게 하는 장소는 내 집이 된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 자동차 안, 머리끝까지 이불을 쓰면 생기는 어두컴컴한 시간. 꼭 독립된 공간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도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되는 순간은 내게 편안한 집이 되었다. 이제 나를 돌보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독립’을 하게 됐다. 독립 후 가족들과 대화하던 중 ‘분쟁이 일어났을 때 내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에 ‘늘 그렇듯 어떻게든 넘어 갔겠지.’ 라는 답변에 나는 꽤 큰 충격을 받았다. 중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 쓰고, 힘들어했던 시간.. 2022. 3. 29. <118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_ 동글이 나를 돌보는 연습 (1)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다른 사람 마음을 돌보다가 결국 너 또 네 마음은 뒷전이더라. 너를 좀 돌보라고, 네가 없으면 다른 것도 없는 것을. 근데 왜 너는 여전히 마음을 돌보지 않니. 좋아하는 게 뭔지, 너를 위한 시간은 제대로 쓰고 있는지, 기분은 어떤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알고 있으면 좋겠다. ‘나를 지키는 연습’을 해볼거야. 이 글이 나를 돌보고 곧 너를 돌보는 글이 되길 바라. 나를 위해 무언가 하고, 이야기를 담아서 너에게 들려줄게. 2022. 2. 2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