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16 <129호> 나를 돌보는 연습 12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행동하기. 그리고 의심하기. 동글이 나는 섬세하고, 닥치지 않은 상황을 미리 불안해하고, 걱정합니다. 또한 그런 감정을 누구보다 잘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안쓰러웠습니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4번의 전학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열심히 적응해야 했기에 타고난 본성과는 달리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났지요. 그러니 오만하게도 ‘나는 누구에게나 맞출 수 있다!’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있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야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거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이 요동칠 때는 잠잠히 있는 연.. 2023. 1. 30. <128호> 나를 돌보는 연습 11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기 동글이 두근 두근. 두근거리는 마음아. 잠잠 해라. 두 손을 모아 심장에 올려놓습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작은 일에도 뛰는 마음을 돌보는 건 꽤 피곤한 일입니다. 동시에 꽤 낭만적인 일입니다. 하늘에서 눈이 쏟아져 내릴 때, 사랑하는 이를 만나야겠다고 길을 나섭니다. 바람이 쌩하고 불어와도 볼에 닿는 차가움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눈 위에 폭 안깁니다. 어린 날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익숙한 것을 새로이 봅니다. 초록색, 빨간색. 크리스마스는 신호등에도 있습니다. 12시 25분이 되면 그 시간은 크리스마스 시간이 됩니다. 711 버스가 지나가네요. 제 생일 버스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작은 것에도 마음 쓰는 것이 힘들었던 .. 2022. 12. 26. <127호> 나를 돌보는 연습 10 무의미의 유의미 - 내 마음이 당신의 위로가 되길 바라며 동글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울 때 소중한 내 친구에게 얘기했다. 친구는 오늘 당장 만나자고 했다. 친구와 마주할 자신이 없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오늘은 시간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만들어 내게 왔다. 해인 척하는 달 솔 솔 바람 따뜻한 커피와 소금 빵 보랏빛 꽃다발 꾹꾹 마음 눌러 담은 너의 편지 너는 네 마음이 어떤지 손톱 상태를 확인한다고 했다. 네 손톱은 길게 자라있었다. 너는 나에게 슬픔을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이미 힘들 텐데 너까지 힘든 이야길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힘이 들 때면 항상 내가 생각난다고 했다. 서로 같은 마음에 그저 눈물짓고, 웃음 지을 수밖에.. 2022. 12. 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