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2 <제50호> 제주도의 푸른 밤...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다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하늘 아래로~ 수학여행, 신혼여행,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 아름다운 섬 제주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이지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는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비행기 예약부터 탑승, 그리고 숙소의 접근권, 이동권 등 많은 정보가 필요로 한 여행지이다. 지난달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당사자 3명과 그 가족들, 활동보조인, 모두 11명이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떠나기 4개월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건 비행기 탑승이었다. 활동보조인들이 있다 하여도 장애당사자들을 업고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기에.. 2020. 6. 16. <제96호>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_이구원(다사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회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에 한 사람이 탔다. 나와 옆에 활동지원사 선생님을 보더니 “쯧...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라는 말을 남겼다. 화가 나고 불쾌했지만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하다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나서야 “엄마 아니고 활동지원사 선생님인데”라는 소리를 읊조렸을 뿐이다. 그러나 그 뒤에도 그 말이 나의 마음에 머물렀으며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후회감이 쓰게 남았다. 난 날선 이야기와 비판을 잘 하곤 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세상 자체를 좀 삐딱하게 보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친하거나 편한 사람들 혹은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상황에 한정되어 있다. 나머지의 경우는 불편하거나 부당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눈을 감고 넘어가는 편이다... 2020. 4. 28. <제95호> 코로나19의 두려움, 그리고..._이 구원(다사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회원) 처음에는 조금 퍼지다 잦아 들 거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증가세가 멈춰 서서히 잊혀지려 할 때쯤 다시 터지기 시작한 바이러스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고 이제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뉴스/기사와 사람들의 반응이 존재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솔직히 난 바이러스 자체를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과 달리 두려움과 걱정이 나를 감쌌다. 내가 느낀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두려움은 감염이 아닌 고립과 격리이다. 난 다른 이의 지원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다. 혹시라도 증상이 있어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제대로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이 자가 격리에.. 2020. 4. 28.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