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7 <제55호> 꺼지지 않는 촛불 그리고 희망...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매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런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되고... 그런 시간이 반복되고... 엄마라는 직분(?)을 충분히 못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이들이다. 눈을 맞추고 대화할 시간, 함께 놀이할 시간,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쓱 밀쳐두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생각과 몸이 따로 노는지 미안함은 또 다시 마음 한켠에 밀어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또 하루를 살고 있다. 매일 찾아오는 일상...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나를 기다리는 일들도 겹겹이 쌓여있다. 하지만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막장드라마보다도 더 막장 같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그 이야기 속엔 한 나라의 수장이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공주, 꼭두각.. 2019. 10. 22. <제54호> 장애인복지... 연어가 아니다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인복지 예산은 1조 9413억 원으로 작년 대비 1.2% 삭감됐다. 2016년 장애인복지 예산 역시 2015년 대비 1%의 증가율을 보여 상당히 낮았음에도, 2017년에도 증가는커녕 도리어 삭감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 내 장애인 복지예산 비중도 내년도엔 3.37%로 올해 3.49%보다 하락했다. 현재 장애인 복지 예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35.2%), 장애인활동지원사업(26.6%), 장애인거주시설 운영지원비(23.4%)로, 이 세 부분에 장애인 예산의 85.2%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선 대부분 예산이 삭감됐는데 장애인거주시설만 도드라진 증가를 보였다. 장애인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올해보다 1.1% 감소, 기초생활수급자,.. 2019. 10. 22. <제53호> 만약 당신이라면 어떠한가요?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싸늘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있음을 느낀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찾아온 가을,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의 즐김도 잠시 서늘히 불어오는 바람이 그리 가볍지 않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무게만큼 마음도 무겁다. 지난 7월 일명 ‘축사노예 만득이사건’ 으로 떠들썩했던 지적장애인의 임금착취와 학대에 대한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사건이후, 각 지역마다 지적장애인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군에서 조사한 결과 중 공식적으로 들어난 10건, 그 중 3건의 장애당사자들을 만나 상담을 하게 되었다. 그 분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살고 있는 주변 환경과 주거환경을 보며 차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 분들이 살고 있는 곳은 컨테이너.. 2019. 10. 22.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