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살며 사랑하며102 <제59호> 달나라도 가는데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_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이미 몇 십 년 전에 달나라에 사람도 보냈고, 저 멀리 명왕성까지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했는데, 다이어트 특효약은 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암, 에이즈 치료제도 만들어 인류가 이런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그깟(!) 살 빼는 약 하나를 못 만들다니, 얼핏 말이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쯤 되면 알약 하나 먹으면 살이 쪽쪽 빠지는(어떤 이에겐 근육이 생기는) 약이 개발될 법도 한데, 다이어트는 여전히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복잡하다’는 것의 의미를 짚고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복잡한 세상’과 ‘복잡한 수학공식’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요? 수학에 자신은 없지만(끄~응), 수학공식보단 인간세상이 훨씬 더 복잡하고 풀기 어렵습니다. .. 2019. 10. 23. <제58호> 비슷해야 차이를 느낄 수 있다_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비슷해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한국과 중국·일본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다들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서양인들은 세 나라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심지어 뭉뚱그려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러분은 한국이 중국·일본과 무엇이 다른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아주 길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아프리카의 어느 국가, 예를 들어 탄자니아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대부분 몇 마디 못하고 말문이 막힐 것입니다. 그 나라에 대해선 아는 것도 많지 않고 또 접할 기회도 적기 때문입니다. 다르기로 따지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훨씬 더 하겠지만, 너무 다르면 오히려 차이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과연 ‘다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노란 바나나와 노란 우산 對 .. 2019. 10. 23. <제57호> 지칠 수 없는 진실의 시간...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밤새 사람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내린 창밖 새하얀 눈을 보면서 마음에 고요함과 함께 한 귀퉁이 어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보고, 듣게 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참으로 돈 앞에서 법도 무용지물인가? 매일 상식밖에 일들이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니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고, 더디 가는 시간을 미워하면서 내 맘 한켠에 어두운 원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느낀다. 최근 사람들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나라걱정(?) 오늘은 또 어떤 상식 밖의 일들이 나올지,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터지기 일보직전인 분노는 어찌 추슬러야 할지, 이렇게 끝도 없는 고민과 걱정을 하다보면 물에 젖은 솜처럼 몸도 마음.. 2019. 10. 23.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