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31 눈부시게 불완전한 - 일라이 클레어 남성 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10월의 책 모든 딱딱한 제약들이 해체되는 시상을 위해, 한 걸음 - 나순 결 무시무종 작가는 ‘치유’를 공격혔다. 이 책에서 ‘치유’는 의료산업복합체-이하 의산복체-가 장애인에게 규정지은 ‘치유’다. 의산복체가 말허는 그 ‘치유’, 의산복체에 기생허는 써브-경제체가 말허는 그 ‘치유’, 의산복체 도움으루 정치력을 휘두르는 정당과 그들이 획득헌 권력이 법과 조례로써 의산복체으 영생을 굳건허게 혀주는 그 ‘치유’. 일라이 클레어는 역시나 끝꺼정 나아갔다. 그 ‘치유’가 교도산업복합체루 가면 ‘교화’가 됨을 그 ‘치유’가 군수산업복합체루 가면 ‘평화’가 됨을 그 ‘치유’가 지속가능산업복합체루 가면 ‘탄소중립’이 된다는 걸. 기울어진 ‘치유’를 ‘치유’루 바루 세우자구 목이 터.. 2023. 10. 25. 전쟁 같은 맛 - 그레이스 M. 조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9월의 책 “엄마가 보고 싶어 졌다” 이재헌 오랜만에 엄마가 반찬을 한 상자 보내주셨다. 작은 아이스박스 안에는 10여 종에 가까운 반찬과 과일, 참기름이 꽉꽉 눌린 채 담겨져 있었다. “전쟁 같은 맛”을 읽고 ‘엄마’라 불리는 사람들의 요리를 하고 포장을 하는 마음을 헤아려 봤다. 누군가에게는 가족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학교에 가져갈 아이 도시락을 싸던 누군가에게는 내가 자식을 얼마나 관심 갖고 정성껏 돌보는 지 드러내는 마음, 타국에서 자녀들에게 모국 요리를 해주던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레이스 조의 엄마는 사회적 약자였지만 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국 들판과 산에서 채집을 하고 끔찍한 일터에서 새벽마다.. 2023. 9. 25.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책 숨, 슬기로운 탐독생활 격주간 6회차에 걸쳐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을 완독했습니다. 수요강독회 다음 모임은 9월 6일 수요일 '헌법의 탄생 - 차병직'을 진행합니다. 강독회 후기 발췌 유희정 근래 들어 수없이 많은 국가적 재난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람들의 희생이 쌓여가고 있음에도 국가의 대응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나아가 스탠리 코언이 말한 것처럼 ‘부인(denial)의 정치’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매일 마주하게 된다. 놀라운 것은 강압적이고 인권침해가 스스럼없이 행해지는 국가의 통치성에 대한 내 주변의 반응이다. 누군가가 아닌 나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되고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인권침해를 부정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 2023. 8. 25.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