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4호> 마음의 습관을 살피는 신앙!, “숨”이라는 공간_경동현 회원 몸 담고 있는 우리신학연구소에서 “다큐로 만나는 종교의 속살”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진행 중이다. 다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여름이 가기 전에 괜찮은 종교 다큐 한 편 권해 드리고 싶다. 6개의 서로 다른 종교 중에서 무속을 다루는 여섯 번째 강좌에서 보게 될 이라는 다큐다. 이 다큐는 서양인 최초로 한국에서 신 내림을 받은 독일 여인 안드레아 칼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드레아는 2006년 12월 인간문화재 김금화 만신으로부터 신내림을 받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지만 걸어온 인생만큼은 평범치 않았던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예지력으로 마녀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한다. 가톨릭 전통이 오래된 독일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해답을 얻지 못해 늘 고민하던 안.. 2020. 8. 7. <4호> 바보처럼 살자고 독촉(督促)합니다.(督促 -살펴보고 바로잡을 독督, 재촉하여 다다를 촉促) _ 겨자씨 석정의 마음 거울 3 온달 그는 늘 최전선에 있다 후주 무제 쳐들어올 때는 비사들에 있었고 신라와 맞설 때는 죽령으로 달려갔다 그는 왕의 신임을 받는 부마였지만 궁궐 편안한 의자 곁에 있지 않았다 그는 늘 최전선에 있다가 최전선에서 죽었다 권력의 핵심 가까이에서 권력을 나누는 일과 권력을 차지하는 일로 머리를 싸매지 않았다 높은 곳 쳐다보지 않고 아래로 내려갔다 안락하고 기름진 곳으로 눈 돌리지 않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험한 산기슭을 선택했다 그때 궁궐 한가운데 있던 이들 단 한 사람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천 년 넘도록 우리가 온달을 기억하는 건 평강공주의 고집과 눈물 때문 아니다 가장 안온한 자리를 버리고 참으로 바보같이 가장 험한 곳 가장 낮은 곳 향해 걸어갔기 때문이다 살면서 우리가 목숨 던져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았기.. 2020. 8. 7. <4호> 사라지기 위해서 명시되었고, 언급되지 않기 위하여 이름을 부여받은_베데딕테 잉스타⋅수잔 레이놀스 휘테 엮음, 우리가 아는 장애는 없다 : 장애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_ 소종민(공.. 1968년 4월, 시인 김수영은 펜클럽 주최한 문학 세미나에서 「시여, 침을 뱉어라 -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김수영은 영국 시인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말을 한 대목 인용한다. “사회생활이 지나치게 주밀하게 조직되어서, 시인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는 이미 중대한 일이 모두 다 종식되는 때다. … 사람이 고립된 단독의 자신이 되는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 간극이나 구멍을 사회기구 속에 남겨놓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나쁜 일이다. 설사 그 사람이 다만 기인이나 집시나 범죄자나 바보얼간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생활이 지나치게 주밀하게 조직’되면 숨이 막힐 것이다. 그레이브스의 이 말을 들으니, 지난 2월 28일,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 2020. 8. 7. 이전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