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606 네 얼굴을 만지려고 네 얼굴을 만지려고 박현경(화가, 교사) 1.“너랑 함께 살려고 이 땅에 왔어. 날개가 있지만 난 이 땅에 있지. 하늘이 아니라 바로 이 땅에. 이 세상은 아름다워. 서로 다른 색깔들이 얽히고설킨 촘촘한 그물 같은 오묘한 이 세상. 내 한쪽 귀는 위쪽에, 반대쪽 귀는 아래쪽에 달렸어.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를 두루 들으려고.내 왼눈, 오른눈은 서로 다른 빛깔이야. 서로 다른 존재들을 잘 살펴보려고.나는 사람의 눈과 귀, 짐승의 코와 입, 식물로 된 발을 지녔지. 어떤 경계에도 얽매이지 않으려고.내 눈에는 보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내 눈에는 보여, .. 2024. 10. 25. 그때는 언제일까요? 그때는 언제일까요? 잔디 토요일 아침, 여유로운 잠에 빠져 있을 때 꿈속에서 자꾸 119 차 소리가 들린다. 아, 누군가를 구하러 나는 진정 일어나야만 하는가? 꿈결에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덧 몸은 이것은 꿈이 아니라 실제로 마당에서 들리는 소리라는 걸 알고 벌써 창문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아, 할머니……. 뒷집 할머니에게로 달려가 보니, 할머니는 주방 바닥에 누워 계시고, 구급대원 두 분이 할머니 좌우에서 제세동기를 가동시키며 분주히 할머니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할머니집 마당으로 구급차를 안내하고,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하는 이.. 2024. 10. 25. 정부 여당의 횡포와 야당 의원의 넋두리 정부 여당의 횡포와 야당 의원의 넋두리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 정부 여당의 횡포 : 고교 무상교육 예산 99% 삭감예산 편성권을 갖고 있는 정부에서 내년 고교 무상교육 중앙정부 예산을 99.4% 삭감했다. 올해 9,438억 9,800만 원 반영에서 내년도는 52억 6,700만 원만 반영하겠다는 거다. 2019년 시작된 고교 무상교육은 학생 자부담의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비, 학교 운영지원비 등 4개 항목을 중앙 정부, 시도교육청,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것이다. 무상교육 재원은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47.5%씩 부담을 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5%를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교 무상교육을 둘러싼 여야 간 마찰이 있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고등학교 등의 무상교육 경비 .. 2024. 10. 25.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