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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633

나에게, 그리고 그대에게 나에게, 그리고 그대에게잔디 “다들 안 온다고 하면 우리 딸 혼자라도 오라고 그래.”라는 문장이 있다. 큰 딸, 큰 애라는 호칭이라 아니라 그냥 우리 딸.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딸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오롯이 하나인 우리 딸. 나는 그 우리 딸이다. 유리 같은 마음이지만 유리는 또 우리 딸만큼은 아니어도 다양한 유리가 있으니, 이제 ‘유리 같은 마음’이라 말하여도 방탄차의 유리를 상상할 수도 있기를.어떤 경위로든 두려움과 불안은 내 속으로 들어와 잠식한다. 과거에 내가 경험한 숱한 순간들. 그 순간들 속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내가 있었다. 그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은 행동이 되기도, 생각이 되기도 감정이 되기도 하였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아이가 자라나 혼자 서있는 지금에도 여전히 그 행동이, 그 .. 2025. 1. 27.
'다시 만난 세계' 좋지 아니한가 ‘다시 만난 세계’ 좋지 아니한가2030 청년세대들에게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1월 19일 02시 50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죽었다고 항변했고, 민심을 대변할 국회의원은 방어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훈방‘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담배 재떨이를 집어 던지며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었고, 경찰에게 빼앗은 방패로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에 난입했다. 곳곳에서 "다 .. 2025. 1. 27.
우리 시대가 필요한 믿음은 “가짜 그리스도는 유대 족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먼 이방 족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잘 들어 두어라. 가짜 그리스도는 지나친 믿음에서 나올 수도 있고, 하느님이나 진리에 대한 지나친 사랑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성자 중에서 이단자가 나오고 선견자 중에서 신들린 무당이 나오듯이... 아드소, 선지자를 두렵게 여겨라. 그리고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월리엄 수도사가 시자 아드소에게 전한 여러 말 중 하나. 우리 시대가 필요한 믿음 또는 사랑은 철옹성 같은 믿음과 간섭하고 뽐내는 사랑이 아니라 한발 .. 2025.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