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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구원한다 - 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 정미나 옮김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은규  “나는 우리의 숲과 생활 양식을 지키기 위한 이 싸움이 사실상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숲을 잃게 되면서 바다 건너편에서 홍수가 일어났고, 다른 대륙에서 화재와 가뭄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아마존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 모두의 고향인 어머니 대지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네몬테 넨키모는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와오라니 족 사람이다. 네몬테라는 이름의 뜻은 ‘수많은 별’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왔던 조상들의 지혜가 낳은 이름이다. 그녀의 삶에서 어느 한때 네몬테는 ‘이니스’.. 2025. 3. 25.
그리웠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금 그리웠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금잔디 # 봄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화요일 오전. 골목을 걸어 갤러리 마당 구경에 나섰다.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들이 고개를 조금 들고 피어나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눈을 받치고 선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숨 참으며 사진도 찍고 눈 때문에 꽃이 얼지 않을까 걱정도 해보고 내리는 눈 속에 서서 고요히 눈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갤러리 정기휴일이라는 안내글을 보고 돌아서서 집에 가려하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금동이가 다가와 숨을 거칠게 쉰다. 곧이어 금동이를 부르는 갤러리 언니의 목소리. 언니가 정기휴일 안내문을 떼고 “니노씨 커피 한잔 하고 가”라는 엄청 반가운 말씀을 건네신다. 갤러리 한 켠에 바깥풍경이 훤히 보이는 환한 자리에 앉아.. 2025. 3. 25.
불안 두려움을 넘어 헌재 판결 뒤의 일상을 준비하자 불안 두려움을 넘어 헌재 판결 뒤의 일상을 준비하자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내란 우두머리의 석방과 불면의 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만 같았다. 1월 19일 서부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구속이 확정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의 두 번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서부지법에 대한 극우세력들의 난동은 있었지만, 예정된 탄핵 심판 절차를 마치고 윤석열 파면 선고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돌아갈 줄 알았다. 지난 3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하여 윤석열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순간까지도 검찰은 즉시 항고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믿었다...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