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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호> 나를 돌보는 연습(8) 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괜찮은 것일까 동글이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한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참 고마워서. A가 '고맙다고 이제 그만해. 당연한 걸 왜 자꾸 고맙다고 해~' 라고 하기에 '당연한 건 없고 누군가 애써주는 것이 고마운 마음에 고맙다고 하고 싶어' 라고 답했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이켜보니 내 마음을 표현하는 '고맙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몰입하여 다른 이의 감정을 모른채하고 있지는 않았나 그 사람이 온전히 내게 주는 호의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호의를 누리지 못할 때도 참 많았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었는지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상대방에게 적절한 표현이었는지.. 2022. 9. 26.
<125호> 책 숨, 슬기로운 탐독생활 시스터 아웃사이더 – 오드리 로드 이은규 일꾼 뜨거운 책이다. 논쟁적이거나 혁명적이라서 뜨거운 것이 아니다. (사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오드리 로드는 여전히 혁명적이다.) 이 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연대와 해방을 포기하지 않았던 오드리 로드의 삶이 온전하게 녹아 들어가 있어 그렇다. 오드리 로드,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글 한자 한자 마다에서 고통당하는 사람의 울부짖음과 비명이 들려오고 굳건히 삶을 살아내는 자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꿈을 꾸게 한 아프리카 여성들의 오래된 신화에서 따뜻한 현재적 연대와 희망을 건질 수 있었다. “흑인 여성인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하며 공동의 목표 속에서 우리와 연대할 집단을 찾아 나설 권리와 책임이 있다. 흑인 남성과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해 연대하고, .. 2022. 9. 26.
인권연대 숨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미진 일꾼입니다. 정미진 일꾼이 인권연대 숨 일꾼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인권연대 숨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미진 일꾼입니다. 저는 10월부터 인권연대 숨 일꾼에서 회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을 응원해 주시고 연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뜻깊기도 때론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인권운동'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주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인권연대 숨에서 활동하며 '일상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어도 좋다'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화려한 것을 쫓기보다는 잊혀지고, 지나치는 작고 소중한 것들에서 시작하는 힘이 나에게 있는지 치열하게 질문했습니다. 일꾼들과 함께 평화기행, 도시쏘댕기기, 숨쉬는 강좌, 소모임을 멈추지 않고 이어온 시간이 늘 새로운 도전이고 모험이었습니다. 저는..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