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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질문_잔디 나는 늘 궁금했다. 슬픔 없는 곳은 어디에 있는가? 상처 없는 밝은 영혼은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내가 가닿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나는 누구일까? 사람이 사람을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 걸까? 나의 기나긴 슬픔은 어디에 도착하여, 어떻게 끝날 것인가? 그 끝이 있기나 한 걸까?... 한 생각은 다른 생각을 끌고 여기로 걸어 오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끌고 나를 저기로 데려갔으며, 그곳에서는 또 다른 생각이 달음박질 쳐서 급하게 이어져 결국에는 내가 더 노력해야하고, 그래서 완벽한 어떤 것을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조용히 숨죽이며, 완벽해져야한다고 다그치며, 완벽해지려고 안간 힘을 쓰고, 그래서 그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렇게,.. 2022. 1. 26.
<117호> 장애인이 못할 일은 없다_ 서재욱(청주복지재단 연구위원)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청주시 장애인 공공일자리 욕구조사 및 맞춤형 일자리 개발’ 연구의 책임을 맡아 수행했다. 공공일자리를 단순히 사무보조와 같은 협소한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장애인 공무원과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를 포괄하여 장애인이 청주시 공공부문에서 능력을 펼치기 수월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연구했다. 이를 위해 청주시 장애인 공무원과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청주시청과 그 산하기관 59개 부서를 대상으로 직무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보고서 내용 가운데 정책제언을 소개하면, 먼저 청주시 장애인의 공공부문 근로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지원인 지원 확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신규 장애인 공무원 지원 확대,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2022. 1. 26.
<117호> 읽고 쓰는 사람으로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_ 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2013년 2월부터 인권연대 숨 소식지 코너 연재가 종료됩니다. 긴 시간 글과 숨을 나누어 주신 이수희 회원님 고맙습니다. 나는 읽는다 를 이제 그만 써야겠다고 생각한 지 몇 달이 됐다. 마흔 무렵에 시작했으니 어느덧 십년이다. 시작했으니 끝이 있는 법, 이제 그만 써야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귀한 지면을 내 게으름으로 채울 수는 없어서다. 늘 쓰는 삶을 살아서 원고마감이 그렇게 두렵지는 않았는데... 최근 몇 달은 원고마감이 버거웠다.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사유의 시간도 줄었다. 어쩌면 독자들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책읽기의 밀도가 점점 옅어지는 느낌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다가 어느 순간엔 밀쳐놓게 되더라. 그래도 덕분에 다시금 고쳐 앉곤 했다. 예전에 나의 책읽기는 지적 허영심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