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제98호> 책임이라는 정치적인 과제_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그럴 때가 있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 나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인정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비겁해서, 무책임해서, 사려 깊지 못해서 그 사람에게 어떤 손상을 만들었음을 인정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냥,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덮어두고 믿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있을 때가 있다. 그때는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단단한 쇠붙이들을 불러 모아 방패를 만들고 웅크리고 앉는다. 불안한 마음은 몸과 마음을 천근만근 무겁게 만든다. 아, 내가 별로인 사람이구나. 가슴 깊이 사랑하는 이와 시간을 보낼수록 깨달아가는 진실은 황홀한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마음 속 가장 밑바닥에 있는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납작한 쇠붙이를 꺼내서 당신과 내가 함께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내가 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 납작.. 2020. 7. 28. 2020년 6월 소모임일정 ◉ 인문강독회 ‘새로 읽는 저녁’: 진행 정미진 일꾼 ▶ 6월4일 (목) 저녁7시 마주공간 ◉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도시에 대한 권리 - 진행 이은규 일꾼 ▶ 6월3일(수), 24일(수) 저녁7시 공유공간 마을 ◉ 나를 바라보고 바로 보는 숨날(명상모임) : 진행 이은규 일꾼 ▶ 6월29일(월) 저녁7시 인권연대 숨 사무실 ◉ 6.10 민주항쟁 숨 평화기행 ◎ 일시 : 2019년 6월 7일(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 출발지 : 육거리 제일교회 입구 ◎ 장소 : 청주제일교회 - 중앙공원 - 옛 남궁병원 사거리 - 성안길 - 상당공원 - 도청 ◎ 참가비 : 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음료, 식대) ◎ 접수 문의 : 정미진 일꾼(010 3277 4114) ◎ 접수 마감 : 6월 4일.. 2020. 7. 28. <제9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이번 달 소식지 97호에 실린 손택수 시인의 감자꽃을 따다를 읽다보면 다음의 구절을 만나게 됩니다. “이놈아 사람이나 감자나 너무 오래 꽃을 피우면 알이 튼실하지 않은 법이여 꽃에 신경쓰느라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는단 말이다” 넋 잃은 영혼을 깨우는 시원한 죽비입니다. 2020. 7. 28. 이전 1 ··· 209 210 211 212 213 214 215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