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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두줄로 요약하는 일꾼의 탐독생활 ** <망명과 자긍심_일라이클레어> 망명과 자긍심 :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_ 일라이 클레어 지음 구원일꾼 망명과 자긍심은 나의 지난 시간, 그 속에 인정하지 않고자 했던 그리움에 대한 감정들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한편으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묘한 위로도 받는 기분이었다. 일라이 클레어가 자신의 감정과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이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고 있다면 난 아직 갈등의 과정 중에 있다. 그렇기에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일라이클레어는 사회가 강요했던 비정상적 몸에 대한 관점들을 단호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존중한다. 내가 배워야 할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난 여전히 나에게 차별과 동정을 가하는 사람들에게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장애, .. 2021. 10. 13.
[입장] ‘위드 코로나’ 이전에 필요한 것은평등하고 존엄한 권리가 보장되는 ‘인권적 방역대책’입니다. 코로나 19 팬더믹과 거주시설 생활인들의 삶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위기와 경제 불안을 근거로 통제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전환하고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위드 코로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보건-의료인과 방역지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희생을 의무적이고 지속해서 강요하며 이루어진 것이 대한민국의 방역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고 자부심을 느끼지만, 공동체를 생각한 시민들의 방역 참여로 인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주 시설 생활인(장애인, 노인, 아동 등)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감금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거주 시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은.. 2021. 10. 7.
저상버스 타고 쏘댕기기 2탄 “국립현대 미술관 관람기” 후기-구원일꾼 9월 29일 저상버스 타고 쏘댕기기 2탄으로 국립현대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갈 수 있는 문화적 공간들이 많지 않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곳에서 가장 가까웠던 영화관에도 장애인석이 존재하지 않았죠. 그러다 보니 맨 앞에서 목을 뒤로 젖힌 채 영화를 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려 일반 좌석에서 봐야 했습니다. 장애인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장소를 찾아가기에는 타고 갈 수 있는 장애인콜택시와 저상버스도 거의 없었고요. 또한 저를 포함해 많은 장애인들은 지역사회에서 떨어진 곳에서 통제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내가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싶어 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아서 가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문화적 공간이 여전히 어색하게 다가오기도.. 2021.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