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47 나에게 장애는 공기와 같은 것 - '와해된, 몸'을 읽고 나에게 장애는 공기와 같은 것 이구원 나에게 장애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장애가 있는 내 몸을 자긍심의 근거로 여기지도 않지만 딱히 비극과 불행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장애가 없었던 몸의 경험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장애를 무기력하고 불행한 것으로 만드는 이 사회구조와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에 대해서 분노와 좌절감을 종종 느낀다. 그렇기에 많은 중도 장애인 혹은 진행형 장애인들이 겪는 상실과 고통으로서의 장애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와해된, 몸”이라는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과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한순간의 사고로 겪게 된 저자의 장애, 그와 동반한 고통과 상실의 감정들, 또 오빠 제프의 질병으로 인한 진행형 장애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기억과 감정들이 .. 2025. 1. 27. 나에게, 그리고 그대에게 나에게, 그리고 그대에게잔디 “다들 안 온다고 하면 우리 딸 혼자라도 오라고 그래.”라는 문장이 있다. 큰 딸, 큰 애라는 호칭이라 아니라 그냥 우리 딸.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딸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오롯이 하나인 우리 딸. 나는 그 우리 딸이다. 유리 같은 마음이지만 유리는 또 우리 딸만큼은 아니어도 다양한 유리가 있으니, 이제 ‘유리 같은 마음’이라 말하여도 방탄차의 유리를 상상할 수도 있기를.어떤 경위로든 두려움과 불안은 내 속으로 들어와 잠식한다. 과거에 내가 경험한 숱한 순간들. 그 순간들 속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내가 있었다. 그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은 행동이 되기도, 생각이 되기도 감정이 되기도 하였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아이가 자라나 혼자 서있는 지금에도 여전히 그 행동이, 그 .. 2025. 1. 27. '다시 만난 세계' 좋지 아니한가 ‘다시 만난 세계’ 좋지 아니한가2030 청년세대들에게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1월 19일 02시 50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죽었다고 항변했고, 민심을 대변할 국회의원은 방어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훈방‘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담배 재떨이를 집어 던지며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었고, 경찰에게 빼앗은 방패로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에 난입했다. 곳곳에서 "다 .. 2025. 1. 2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