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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호>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내 삶부터 변화를!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뉴라이트 역사관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의가 한창일 때 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냥 무시했다. 논의 자체에 관심도 두지 않았으며 왜 저런 주장을 할까라는 성찰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위안부를 두고 “성노예가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간 것이다.”라는 주장을 펴는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는 착잡하다. 때마침 라디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는 절절한 외침을 들어서 더 그렇다. 최근에 후지이 다케시 칼럼집 『무명의 말들』을 읽었다. 후지이 다케시는 우리나라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실장을 지내다 지난 2018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겨레 신문을 보면서도 당시에는 그에 칼럼을 지나쳤다. 을 읽으면서 후회했다. 이렇게 좋은 .. 2019. 10. 24.
<제88호> 한국식? 같은 소리하네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당신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가로수의 큰 가지가 당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마른하늘에 번개 맞기처럼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주변의 가로수들은 심한 가지치기나 수간에 충전재를 채워 넣은 처치(공동충전) 때문에 상당수 병들어 있다. 실제로 2015년 서울 사직공원에서 큰 가지가 떨어져 보행자가 다쳤다. 그리고 1700만원의 국가 배상 판결이 나왔다.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나무관리 일을 하는 나와 내 친구들은 나무외관을 보고 건강을 진단하는 전문가인 에릭(Eric Folmer, 미국 캘리포니아주 Merritt 대학 수목재배학 교수)을 초대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서울혁신파크 가로수들의 건강을 살피고 적절.. 2019. 10. 24.
<제88호> 반_잔디(允)  반달. 어느 날에는 여위어가는 것처럼 여겨졌다가, 어느 날에는 커져만 가는 것처럼 여겨지는 모양새. 점점 커져 차오른다고 여겨질 때에는 내 마음도 차올라 충만하다. 야위어간다고 여겨질 때에는, 주방에 옅은 불빛 하나 켜두고, 잠이 든다. 가로등 하나 없어, 희미한 불빛조차 없는 캄캄한 숲속에서, 까만 밤 잠시 일어난 식구 중 누구도 넘어지지 말라고, 캄캄함 속에 길 잃지 말라고... 달디 단 편안한 잠 속에서는, 희미한 충만을 마음속에서 자가발전한다. 다시 반가이 맞게 될 반달을 기다리며.  반말. 다섯 살 아이가 지하철에서, 옆에 앉으신 할아버지께 “너는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아이엄마는 어르신께 양해를 구했지만, 아이가 자꾸 반말로 어르신께 말을 걸어 불편해서 다음 역에서 내렸다는 민망한 ..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