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16 <제83호> 지역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 충청리뷰가 한 달 넘게 청주 테크노폴리스 문제를 집중보도하고 있다. 충청리뷰 기자들은 청주테크노폴리스문제는 들여다볼수록 상식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취재가 어렵다고도 했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 가리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사업 시행에 책임을 가진 청주시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취재가 어렵다고 기자들은 호소했지만 그동안 충청리뷰가 밝혀낸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실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테크노폴리스 부지 내에서 백제시대의 유물이 다량 발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 했고, 개발을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무시했으며, 부지를 1,2,3차로 나누어 개발하는 바람에 살던 집을 몇 차례나 빼앗겨야 하는 처지에 놓인 주민들의 피눈물을 알게 됐다. 테크노폴리스를 개발하면서 투기세력들이 얼마.. 2019. 10. 24. <제83호> 1949년 생 청년과 대화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돌아가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동해안 어딘가 해변에서 어머니를 등에 업고 웃고 있다. 부모님 뒤로 6~7살 된 내가 허리를 굽혀 조개를 줍고 있다. 사진을 한 참 바라봤다. 서른 후반 내 나이의 아버지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들까지 돌봐야 했다. 반대로 나는 혼자 살며 취직 안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내 나이 때 아버지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돌아가신 아버지와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아버지는 1949년 8남매 중 첫 째로 태어났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포항 구룡포 근처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몹시 가난했다. 아버지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를 중퇴하셨다. 군대를 다녀와서 먹고 살기위해 경찰 공무원 시험 보셨다고 한다. 시험에 합격하고 서울로 .. 2019. 10. 24. <제83호> 오래 된 일기_잔디(允) 사무실에서 삼월 안에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라기에 급히 보건소에 갔다. 등으로 받는 햇살이 좋은 날, 간단히 정말 간단히 검사받고는 보건소 마당 의자에 앉아, 봄 햇살을 받다가 나는, 보았다. 매실나무 가지에 피어난 연분홍빛 매화. 우리 집 마당가엔 아직, 하얀 꽃봉오리인데... 아, 피어났고나, 그대여... 숨이 더 깊고 고요한 숨을 맞이한다니, 나도 덩달아 나의 지나간 시간을 읽는다. 드문드문 썼던 일기. 숨에 원고를 보내기 위해, 아니 숨을 쉬기 위해 썼던 원고. 원고를 쓰려고 썼던 낙서 같은 기록. 그 기록들 중에 아직 수첩에 숨어있는 문장들. 단어들... 2013이란 숫자와 나란히 놓여 있는 글씨들... 그때의 상념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살고 있는 마음들. 아기 키우느라 허둥거리면서도 .. 2019. 10. 23. 이전 1 ··· 273 274 275 276 277 278 279 ··· 3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