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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호> ‘최강의 식사’ 함께 할까요?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나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다. 삼시세끼를 다 먹지 않고 아침엔 ‘방탄커피’를 마신다. 방탄커피는 버터와 코코넛오일을 섞은 커피다. 맛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있게’ 먹고 있다. 내가 방탄커피로 아침을 먹게 된 이유는 바로 라는 책 때문이다. 이 책에선 하루에 18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을 소개한다. 저녁 식사 이후에 다음날 점심때까지 18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인데 잠잘 때야 상관없지만 아침에 허기로 힘들 수 있으니 그 때 방탄커피를 마시라는 거다. 아침에 신선한 카페인과 질 좋은 지방을 섭취하면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에 0.5kg씩 몸무게가 준다는 거다. 내 경우엔 0.5kg씩 살은 안 빠졌지만 아침에 .. 2019. 10. 15.
<제76호> 베트남에서 보내는 편지_정미진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베트남에서 숨 소식지를 사랑하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혼자 배낭 메고 떠나는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배낭을 둘러맸던 2년 전은 용기 내어 도망친 것이었고 두 번째 배낭을 둘러맨 지금은 용기 내어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쪽이든 저에겐 절실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첫 배낭여행 때 한 숙소에서 배운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는데 여행 내내 동행하는 짐덩이 배낭은 너무 무거울 땐 나아가지 못하고 너무 가벼울 땐 또 여행을 버티기 어려워 배낭의 주인은 끊임없이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가볍게 할지 선택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자신의 삶과 닮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유독 배낭을 여러 번 다시 정리하는 이번여행에 생각나는 이야기네요. 이번 배낭에는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할.. 2019. 10. 15.
<제76호> 산티아고 길을 걷다(2)_김승효(회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베이징을 거친 우리는 약 17시간 만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어느 시골 마을에 뚝 떨어진 듯 내린 공항은 높은 건물 하나 없는 초원 위였다. 깨끗했던 가방은 몇 날 며칠을 흙바닥에서 구른 듯 더러움이 여기저기 징표처럼 묻혀 내게 스페인여행의 첫 시작을 알려주었다. 떠날 때부터 산티아고 길을 걷기 전, 바르셀로나에서 사나흘 정도 묵기로 계획했었다. 계획한 대로 카탈루냐광장을 누볐고, 온종일 가우디의 발자취를 좇기도 했다. 세계 3대 성스러운 검은 성모상이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에 올라 바실리카 대성당 제단 뒤편 2층에 자리 잡은 검은 성모상을 안아보기도 했다. 비가 내리면 그것대로 멋스러운 도시에 생전 피카소가 머물렀던 집이 지금은 그의 습작부터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변.. 201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