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70 <제65호> 기대어..._잔디(允) ✻ 과거의 그가 겪은 아픔들. 그가 견디어 낸 시간 위에 내가 서 있음을 문득 깨달았을 때 오는 서글픔. 고마움. 측은함. 그리고 깊은 미안함. 그리고 나의 시간을 나만이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에 대한, 내 뒤에 올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니 이 시간을 잘 지내보자는, 의무감과는 다소 다른 감정... 결국 너의 평화에 기대어 내가 있고, 내 평화는 너에 기인한 것임을 다시 보는 경험. 4. 16. 베트남. 제주 4.3.... 슬프고 아프고 험하고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위로하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어 창피하나 (나는 나의 밥벌이에 급급하고...,)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내 가슴에 들어와 은하수가 되었다. 사소하고 소박하게라도 나도 그들의 발걸음에 도움이 되기를, 조용한 지지자라도 되기를... ✻ 아이.. 2019. 9. 26. <제65호> 손톱 끝 봉숭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엄마, 벌써 반이나 없어졌어요.” 손톱을 들어 보이며 막내는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어느새 저만큼 자랐는지 봉숭아물이 절반이나 지고 없다. “첫눈 올 때까지 있어야 첫사랑이 이뤄진다는데... 어쩌냐...” 농담 삼아 던진 말에 아이는 씩 웃는다. 무슨 소리냐며 펄펄 뛰지 않는 걸 보니, 뭐가 있긴 한가 보다. “엄마도 첫사랑 이루고 싶어요?” 대체로 둔한 편인 내가 유독 예민한 것이 있다면, 그건 피부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화장도 못하고 악세사리도 착용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1년에 한 번, 맘 놓고 멋을 부릴 수 있는 날이 있으니, 바로 봉숭아물을 들이는 날이다. 알러지 반응을 걱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일이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어느 시골 마을 담장 밑에 피어 있는 봉숭아를 보고.. 2019. 9. 26. <공지사항> 9월 소모임 일정 공범자들 청주 공동체상영회 & 최승호 감독과의 대화 ◎ 일시 : 9월 6일(수) 저녁 7시30분 ◎ 장소 : 롯데시네마 성안길점 아르테관 ◎ 주최 : 충북언론노조협의회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 문의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 043-253-0383 *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문의전화 바랍니다.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9월 13일(수),27일(수) 저녁7시 숨터 주제 : 세계인권선언문과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아니 이런 선언문이 존재하는지 아시는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 보셨는지요? 학창시절 훈육 받을 때 국민의 4대의무조항만 기억하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엄숙한 권력의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인류의 인권에 대한 약속 '세계인권선언.. 2019. 9. 26. 이전 1 ··· 312 313 314 315 316 317 318 ··· 3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