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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호> 시절 인연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서울엘 갔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대학시절 거의 매일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다. 넷이 같이 모이기는 25년 만. 학교 졸업 후에 20년 가까이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 어느 날인가 갑자기 보고 싶어 수소문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어렵지 않게 연락이 닿았다. 라고 불렸던 친구는 이제 이마가 벗겨지고 살이 올라 별명이 무색해졌지만, 선한 눈빛은 그대로였다. 돌과 나무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전각예술가가 되어 있었다. 한 친구 - 친구라 말하지만 얼마 전에야 나이를 물어봤다. 학교 다닐 때, 덥수룩하게 늘 수염을 기르고 다녀 지레짐작 서른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놀랍게도 나보다 달랑 5살이 많더라 - 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하지만 40여명의 아이를 보살피는 아빠 스님이다. 또 한 친구, ‘노래.. 2019. 9. 26.
<제64호> 돈 이야기_이병관(회원, 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나는 스스로를 비종교인이라 생각하며 살았고, 그걸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종교인은 비종교인이 이해가 안 가겠지만, 내 입장에선 많이 배웠다는 지성인이 어떻게 허구의 신을 믿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믿음 아닌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허구를 믿지 않는다고 종교가 없다고 하면 모순되는 상황에 마주치기 때문이다. 종교란 것이 무엇이던가? 실체로서 존재하진 않지만 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허구의 ‘그 무엇’이 아니겠는가? 나 역시 그런 것들을 마치 모태신앙처럼 믿으며 살고 있었다. 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100년 전에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물론이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들 대부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그런 나라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존재.. 2019. 9. 26.
<소모임> 2017년 8월 소모임 일정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8월에는 23일, 30일 진행합니다. 저녁7시 숨터 주제 : 세계인권선언문과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아니 이런 선언문이 존재하는지 아시는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 보셨는지요? 학창시절 훈육 받을 때 국민의 4대의무조항만 기억하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엄숙한 권력의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인류의 인권에 대한 약속 '세계인권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해보고 국가의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 '대한민국헌법'을 통해 여기 지금 이 땅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권력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시민을 위한 최소의 약속으로 복무하는 대한민국헌법과 세계인권선언문이 우리들 삶에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인권강독회 수요모임에 함..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