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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호>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잔디 친하지는 않지만, 어릴 적부터 내가 자라오면서 일 년에 두 세 번은 ‘친척’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온 사람들이 총출연하는 자리에 갔다. 태어나서 처음 발 딛는 양평 땅. 운전하면서 본 양평대교 아래 흐르는 큰물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결혼식과 강원도 나들이의 참여자는 나를 포함한 우리 집 십대 초반의 사람 두 명이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딸아이에게 나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단어로 말했다. “어이구, 엄마 닮았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저 웃던 딸아이는 기분이 어땠을지 아직 묻지 않았다. 어쨌든 늘 만나던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나의 엄마를 만나고, 엄마랑 가만히 앉아 밥 먹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편안했다. 그래도 두리번거리게 되는 눈길. 연회장 흰 .. 2023. 5. 26.
<133호> 대통령 거부권, 이의 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이의 있습니다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선무당이 사람 잡는 사회 제왕적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무소불위의 절대선’인 양 착각 속에 빠져 있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국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공무원 임면권, 대통령령, 법률안 거부권, 사면 복권 명령 등 주요 권한을 오용 또는 남용하여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형국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양새가 딱 그러하니 선무당이 사람 잡는 모양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정부 부처 주요 요직에 검사출신으로 줄 세우고, 국민정서에 어긋난 사면복권 명령으로 이명박, 이재용, 김기춘 등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최근에는 대통령령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사라졌던.. 2023. 5. 26.
은규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2023.4.17 수요일 수요강독회가 다시, 시작됐다. 삼년만인가? 사년만인가? 대략 그 중간 어디쯤인가 싶다. 수요강독회는 감회가 깊은 모임이다. 인권연대 숨이 창립하기 전부터 진행해 온 모임이기에 그렇다. 어느덧 4기. 이번 강독회 구성원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약속한 듯이 모두 사회복지계 종사자이며 충북도인권센터에서 진행한 인권강사역량교육 수료자들이다. 그리고 지역의 인권교육 현장에서 자주 봐왔던 수강생들이다. 반갑고 또한 고맙기도 하다. 더디지만 꾸준하게 숨 쉬다 보니 함께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인권의 깊은 숨‘들’을 보태고 싶다.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