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16 가을폭포 - 정호승 가을폭포 정호승 술을 마셨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라 가을폭포는 낙엽이 질 때마다 점점 더 깊은 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외로운 산새의 주검 곁에 누워 한 점 첫눈이 되기를 기다리나니 술이 취했으면 이제 잔을 놓고 일어나 가을폭포로 가라 우리의 가슴속으로 흐르던 맑은 물소리는 어느덧 끊어지고 삿대질을 하며 서로의 인생을 욕하는 소리만 어지럽게 흘러가 마음이 가난한 물고기 한 마리 폭포의 물줄기를 박차고 튀어나와 푸른 하늘 위에 퍼덕이나니 술이 취했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서 몸을 던져라 곧은 폭포의 물줄기도 가늘게 굽었다 휘어진다 휘어져 굽은 폭포가 더 아름다운 밤 초승달도 가을폭포에 걸리었다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창비, 2021) 2023. 8. 25.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강독 후기 나눔 6회차에 걸친 수요강독회,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을 함께 완주했습니다. 수요강독회는 8월 한달간 방학입니다. 다음 모임은 9월 6일 수요일 '헌법의 탄생'과 함께 진행합니다.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강독회 후기 나눔 신성철 『우리는 ‘부인의 화법이’ 우리사회의 공공영역을 어떤 식으로 파괴하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사회가 잘못 돌아간다고 느껴질 때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말장난의 베일을 벗겨 세상을 올바로 직시하는, ‘분명히 볼 줄아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분명하게 볼 줄 아는 시민들이 늘어가면 인권침해뿐 아니라 부인도 현재보다 훨씬 줄어 들것이다. 』 -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中 - 일상생활에 만연해 있는 부인을 통한 혐오.. 2023. 7. 27. 135호 (2023.7.25) 2023. 7. 25.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339 다음